2012.03.03 01:38
영국에서 주48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노동조합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노동조합(TUC)에서 6월 6일에 발표한 글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영국정부에서 발표된 통계자료를 영국노동조합(TUC)이 분석한 결과 2008년 현재 영국에서 주 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는 18만 명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TUC에서는 분석결과를 “장시간 노동시대로의 회귀”라는 보고서로 제출하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1998년부터 2006년 사이에 초과노동이 감소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 매우 심각한 속도로 장시간 노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2008년 1/4 분기에 영국의 노동인구 중에서 0.5 %인 18만 명이 추가로 장시간 노동을 하게 됨으로써 장시간 노동 인구는 총 3백3십만명이 되었다. 특히 잉글랜드 동부에서는 2.1 %, 런던에서는 2 %가 증가하여 매우 심각한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48시간 이상 노동하는 인구는 3백8십만명에서 3백1십만명으로 총 7십만7천명(3.7 %)이 감소해온 것에 비춰본다면 놀라운 결과이다.
TUC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장시간 노동 인구 증가는 경제상황의 변화로부터 기인했다고 분석하였다. 기업에서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을 꺼리면서 기존 노동인력의 노동강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장시간 노동인구의 85 %가 남성이라고 밝혔다. TUC에서는 이 상황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장시간 노동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육아로 인해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는 여성들은 승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를 감소하려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정부가 노동시간지침(Working Time Directive, WTD)을 더욱 강력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TUC는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노동시간지침은 1998년에 발효된 이후 장시간 노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TUC에서는 노동시간지침이 성과는 있었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렸고 무기력해졌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TUC 사무총장 브렌단 바버의 의견이다.
“느리지만 지속적인 개선이 지난 10년간 이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장시간 노동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으며, 장시간 노동이 영국의 산업현장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영국의 노동자들은 서유럽에서 가장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노동시간 증가는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것이며,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노동자들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빼앗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주에 영국 정부는 유럽의 고용관련 장관들을 만납니다. 정부는 영국의 2천5백만 노동자의 편에 서서 장시간 노동을 줄이기 위한 입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영국정부는 절대로 자본의 편에 서서는 안될 것입니다.”
<통계자료-표>
주 48시간 이상 노동인구의 성별 분포
성 |
주48시간 이상 노동 인구, 2008년 (단위 : 천명) |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인구수 (단위 : 천명) |
전체 노동인구 중에서 주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의 비율, 2008년 |
2007년 대비 증감율 (단위 : %) |
남성 |
2,548 |
+153 |
19.7% |
+1.0% |
여성 |
727 |
+26 |
5.9% |
+0.1% |
계 |
3,276 |
+180 |
12.9% |
+0.5% |
주 48시간 이상 노동인구의 지역별 분포
지역 |
주48시간 이상 노동 인구, 2008년 (단위 : 천명) |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인구수 (단위 : 천명) |
전체 노동인구 중에서 주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의 비율, 2008년 |
2007년 대비 증감율 (단위 : %) |
North East |
112 |
* |
10.9 |
-0.5 |
North West (inc Merseyside) |
297 |
+22 |
10.7 |
+0.8 |
Yorkshire and Humberside |
261 |
+27 |
12.1 |
+0.9 |
East Midlands |
264 |
+30 |
14.0 |
+1.3 |
West Midlands |
263 |
+22 |
12.0 |
+0.8 |
Eastern |
374 |
+59 |
15.5 |
+2.1 |
London |
536 |
+77 |
17.1 |
+2.0 |
South East |
490 |
* |
13.7 |
-0.3 |
South West |
243 |
-29 |
11.3 |
-1.5 |
Wales |
124 |
* |
10.8 |
-0.3 |
Scotland |
250 |
-17 |
11.2 |
-0.7 |
Northern Ireland |
63 |
* |
9.6 |
-0.2 |
Total |
3,276 |
+180 |
12.9 |
+0.5 |
Employees working more than 48 hours by industry
산업 |
주48시간 이상 노동 인구, 2008년 (단위 : 천명) |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인구수 (단위 : 천명) |
전체 노동인구 중에서 주48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의 비율, 2008년 |
2007년 대비 증감율 (단위 : %) |
농업,수렵업,임업 |
42 |
* |
20.1% |
-`1.7% |
광업 |
38 |
* |
31.4% |
-0.7% |
제조업 |
494 |
-13 |
14.7% |
-0.2% |
전기,가스,물공급업 |
22 |
* |
11.1% |
-0.3% |
건설업 |
326 |
+17 |
22.0% |
+0.5% |
도소매업 |
369 |
+37 |
9.7% |
+1.0% |
호텔 및 음식업 |
132 |
+10 |
11.3% |
+0.4% |
운송,창고,통신업 |
333 |
* |
19.5% |
+0.4% |
금융중개업 |
198 |
+40 |
16.2% |
+3.1% |
부동산업, 임대업 |
425 |
+10 |
15.1% |
-0.1% |
공공기관 등 |
185 |
+26 |
9.1% |
+1.2% |
교육업 |
353 |
* |
14.0% |
-0.1% |
보건 및 사회사업 |
212 |
+11 |
6.4% |
+0.5% |
기타 |
134 |
+21 |
10.8% |
+1.6% |
Total |
3,276 |
+180 |
12.9% |
+0.5% |
자료출처 : 영국정부자료(노동인구조사 결과, 미출간)를 TUC에서 분석함
* : 1만명 이하의 인구는 너무 작아서 * 표시로 통일함
- TUC의 보고서 “장시간 노동시대의 회귀” 다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