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3 00:25
지난 교육센터 메일(82호, 2007년 11월 26일)에서 남아공의 광산노조(NUM)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남아공 광산노조는 지난 12월 4일 하루 파업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파업은 남아공에서 벌어진 최초의 안전을 위한 파업이었고, 그들의 구호는 "노동자 피로 물든 이윤추구를 반대한다"였습니다.
남아공 광산노조(NUM)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하면서 "노동자 피로 물든
이윤추구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요하네스버그 시내로 몰려들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 최대의 금과 백금 광산이 있다. 그런데 이 광산들에서 올해 약 20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낙석에 깔려 죽거나 폭발로 사망하거나 흙더미에 묻혀 죽었다. 남아공 광산노조는 이것을 학살이라고 부른다. 작년에도 200명 정도의 노동자가 죽었다. 최근에는 지하 2.2 km에 3200명의 광부들이 갇혀서 24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는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하였다.
남아공 광산노조는 이에 따라 사업주들의 시설 및 안전개선을 요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지도감독을 요구하는 하루 파업을 준비하였다.
<12월 4일, 하루 파업 거행>
1994년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광산노동자들의 전국 파업이 거행되었다. 참가자는 약 24만 명으로 추산된다. 노동조합은 이윤을 목적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광산 사업주들을 정부에 고발하였다.
"대규모 광산들이 안전개선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번에 우리가 거리로 나올 때는 하루가 아니라 두달, 세달이 될 것입니다." 광산노조 대변인의 발언이다.
파업 직후 남아공 인권위원회가 광산을 방문하였고, 남아공 정부는 광산안전보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