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임윤수
프랑스의 농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농약노출과 관련한 새로운 역학연구에서 "농약노출은 파킨슨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농약 중에서도 특히 유기염소계 살충제가 관련있었다. 이 연구는 미국신경학협회의 학술지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그들이 어떤 농약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조사하였고, 농약노출 자료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노동자들의 전생애에 걸친 농약노출력을 그려낼 수 있었다. 농장 규모, 작물 종류, 동물사육여부, 사용되는 농약 종류, 사용기간, 1년동안의 사용빈도와 노출기간, 농약을 주는 방법 등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농약에 더 자주, 더 장기간 동안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중에서 가장 관련이 큰 것은 살충제였다. 살충제를 사용한 남성노동자는 파킨슨씨병에 걸릴 확률이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엘바즈 박사에 따르면 이 연구는 직업적인 농약노출은 신경계 퇴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가설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농약 사용법을 노동자들에게 정확히 인식시키고, 보호구 착용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고농도 농약노출에 의한 문제 외에도 저농도에서 환경적 노출 문제는 없겠는지에 경각심을 가지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하였다.
공기, 물, 음식 등을 통해 사람들이 노출되는 농약도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