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들이 사망한 노동자들의 시체를 꺼내고 있다. ⓒ CH.VIJAYA BHASKAR
6월 19일 금요일, 인도의 비자야와다 폐기물처리회사(VMC)의 하청을 받아 일하던 환경미화원 2명이 질식 재해로 사망하였다. 두 재해자는 모두 25세였다. 두 노동자는 도로가의 하수구 맨홀을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오전 11시경 발생하였다. 첫 번째 재해자가 의식을 잃자, 두 번째 재해자가 구조하러 들어가면서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까운 곳에 있던 환경미화원들이 구조를 요청했고, 지역 주민들이 경찰에 연락했다. 소방구조대원 2명이 출동하여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수구 맨홀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후가 되어서야 사망자 시신을 꺼내올 수 있었다. 소방구조대는 하수구내에 메탄가스가 차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하수구 맨홀 내부의 가스 농도가 너무 높아서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그냥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은 맨홀을 열어서 한동안 환기를 시킨 다음에 구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비자야와다 시장은 폐기물처리 하청회사에서 두 노동자에게 일을 시키기 전에 충분한 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시장은 하청회사 책임자를 불러서 진상을 조사한 다음 책임을 묻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재해자의 유가족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해현장을 둘러본 사람들은 지자체에서 그렇게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원청회사인 비자야와다 폐기물회사와 지자체에서 하수구 준설장비들을 지원하여 위험한 작업에 노동자들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