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은 할머니를 너무도 그리워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고(故) 마가렛 도슨, 그 옆이 딸 카리나 노벡, 그리고 손녀 첼시와 손자 니콜라스
20년 동안 아버지와 남편의 작업복을 빨아온 여성이 석면에 의한 중피종으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최근 그녀에 대한 석면피해보상이 확정되었다. 도슨 여사의 아버지와 남편은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제임스하디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고(故) 마가렛 도슨 여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버지와 남편의 작업복을 뒤뜰로 가져나가 석면을 털어낸 다음 세탁기로 빨래를 하였다. 그녀는 자신이 겨우 1주일에 한번 정도 빨래한 것 때문에 64년의 인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수천명의 다른 석면피해가족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2007년 4월 도슨 여사는 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제임스하디 회사를 상대로 석면보상소송을 제기하였다. 석면이 묻은 작업복을 빨다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35만 달러의 피해보상금과, 19만3천달러의 급여를 받게 되었다. 그녀가 두명의 손주를 돌보고 있었던 것이 인정되어 급여가 지불된 것이다. 하지만, 도슨 여사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이미 사망하였다.
지난 2001년부터 도슨 여사는 딸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두명의 손주를 돌보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녀의 딸은 다시 일을 할 수 있었다. 도슨 여사의 딸인 노벡씨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존경했어요. 할머니는 유치원에서 행사할 때마다 자리를 지키셨고, 아이들을 도서관에도 데려가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과 모든 것을 함께 하셨어요. 저는 그녀가 중피종 진단을 받던 날, 부엌에서 제게 하셨던 말씀을 잊지 못합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생긴 일을 믿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할머니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죠.“
재판은 쉽지 않았다. 그녀의 가족들은 18개월간의 법정투쟁을 “역겨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임스하디 회사는 이 판정에 불복하여 대법원에 상고하였다. 가족을 대표하여 고인의 딸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저는 이번 일이 석면 때문에 고생하는 다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어머니가 살아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