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에서 올해 4월에 발간한 보고서,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철 온도가 상승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름철이 점점 더 더워지고 건조해지고 있다. 영국내 공장들이나 사무실들 또한 쾌적하지 않게 변해가고 있다. 심지어 일하기에 위험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영국산별노동조합회의(TUC)는 2009년 5월 6일, 작업장의 온도상한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 4월에 발간된 TUC 보고서에 근거한 것이다. 영국의 작업장 온도기준은 하한기준이 정해져있다. 사무직군은 16℃, 생산직군은 13℃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작업장 온도의 상한기준은 정해져있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여름이 길어지고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한다. TUC에서는 법을 개정하여 24℃ 내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일터의 온도가 30℃를 넘는다면 더 이상 일을 시키지 말고 노동자들을 집에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생산직 노동자들은 더위에 더 약하기 때문에 27℃를 상한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터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면, 그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부에는 땀띠가 나고, 두통이 생기며,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고, 졸도나 열경련 같은 것이 발생한다고 TUC의 보고서는 주장한다. 숨막힐 듯 답답한 작업조건은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노동자들이 피곤함을 더 많이 느끼게 하고, 그 결과 본인과 동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비록 영국의 안전관계법이 사업주로 하여금 노동자들에게 안전하고 위험이 없는 작업환경을 제공하라고 명시하고는 있으나, 노동자들이 일하는 일터의 온도 상한기준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온도가 너무 높아서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그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발생한다는 것이 TUC의 주장이다. TUC 사무총장 브렌단 바버(Brendan Barber)의 얘기이다.
“지난 여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에 어떤 일터에서는 참을 수 없는 온도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영하의 조건에서는 아무도 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는 그냥 참고 일해야 할 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현실화되기 이전에, 우리의 여름이 더 뜨거워지기 이전에 작업장의 온도상한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