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0 22:33
한일 양국의 석면 피해 사례를 밝힘으로써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민간단체들 만남에 앞서 5월 17일 10시 30분에 ‘석면 피해자 가족 증언 및 석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한일 공동 기자회견’이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열렸다.
20세기 내내 전 세계에서 소비된 석면이 21세기 노동자와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석면 사용과 수입을 금지하였지만 폐기물 처리와 그 동안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와 시민들이 ‘걸리면 죽는’ 석면폐, 악성 중피종, 폐암 등 치명적 질병에 걸려 생을 마감하는 사실이 기자회견에서 고발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면 피해자 가족 증언자로 나선 후루가와 가스코 씨는 “석면 업체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피해자가 있다.”며 “공장 안에 피해자가 있다면 공장 밖에서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며 석면을 취급한 공장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공장 주변 시민들도 석면에 노출되었을 확률이 크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후루가와 가스코 씨는 발전소에서 일하던 남편이 석면으로 인한 중피종으로 사망한 이후 석면 피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던 중 일본열도에 석면의 충격을 던져 준 ‘구보타 쇼크’를 있게 한 분이기도 하다. 증언에 이어진 영상에서는 구보타 공장이 석면을 이용해 수도관을 만드는 과정, 석면 피해자 인터뷰 등을 통해 석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다.
이어 강남서초 환경운동연합 김영란 사무국장이 한국의 석면대책 현실을 전하며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석면 대책이 나올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든 석면의 사용 금지 ▽석면 함유 건출물과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보상 체계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5월 18일~19일 열리는 ‘2007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공동 심포지움’에서는 모두 5개 세션에서 ▲한일 양국의 석면 문제 실태 및 운동 상황 ▲석면 폐기 정책 현황과 문제점 ▲ 석면 피해 증언대회 등이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민간 차원에서 열리는 첫 행사로 앞으로 석면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활발한 민간교류로 이어질 것이다.
[덧붙이는 글]
최초 기사 작성일 : 2007-05-17 오후 3:4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