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아세트산이 웰빙 식초?

2012.03.03 13:03

조회 수:18864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spanner@hanmail.net)

 

일과건강 200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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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현장에서 사용된 겨자혼합액

 

얼마 전부터 우리는 ‘웰빙’이라는 단어에 참 익숙해졌다. 웰빙족, 웰빙다이어트에 이어 웰빙음식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웰빙음료가 뜨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빛을 본 것이 있으니 식초이다. 식초의 여러 가지 효능(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식초가 들어있는 음료수까지 나왔다. 식초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도 신맛일 것이다. 이 신맛은 식초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산 때문이다.
어, 아세트산? 알고 있듯이 아세트산은 화학물질이다. 그것도 산성을 띠고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염산, 황산이 강산으로 분류되는 반면에 아세트산은 약산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독성물질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고 마시는 식초에 들어있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아세트산’을 검색하면 식초 성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용 식초는 아세트산과 물이 혼합되어 있는 용액으로 아세트산이 3~5% 정도 포함되어 있다.

 

화학물질로서의 아세트산을 살펴보자.
보통 초산이라고도 했으며, 순수한 아세트산은 상온에서 고체이기 때문에 `빙초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플라스틱, 제약, 합성섬유, 염료, 살충제, 고무 그리고 필름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산성을 띠기 때문에 피부에 부식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에 따르면 5~10%의 아세트산 용액은 약한 자극을, 10~50%의 용액은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10% 이상의 용액은 반드시 피부 보호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눈, 피부 및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데, 100~200ppm의 아세트산 증기에 1시간 동안 노출된 작업자에서 결막염, 기관지염, 인두염 그리고 치아 부식 증상이 관찰되었다. 눈에 직접 접촉되면 빨갛게 충혈이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며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시력이 손실될 수도 있다. 눈에 대한 자극은 10ppm이하의 농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낮은 농도의 아세트산 증기에 반복적으로 또는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주로 노출되는 앞니의 부식 그리고 코, 목 및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직업성 천식이 발생한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독성인 아세트산이 들어있는 식초 또한 위험한 물질이 아닐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식초는 아세트산이 3~5% 정도 들어있는 수용액이다. 아세트산 함량이 낮기는 하지만 용액이 피부에 접촉되면 자극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먹는 식초의 양은 매우 적은 양이며 또한 물이나 다른 음식에 의해 희석되기 때문에 건강영향이나 독성이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식초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외국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약 4~10% 정도의 아세트산이 함유된 식초가 사람 눈에 튀어 통증과 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며, 심한 경우 각막 상피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레이크사이드 노동자들의 집회 과정 중 용역경비원들과의 마찰에서 생수통에 들어있는 용액이 노동자에게 뿌려졌다. 노동자 중 한명은 이 용액이 눈에 튀었고 통증을 호소하였으며 급히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실명증상이 관찰되었다. 일부 노동자는 피부가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였으며, 용액이 튄 옷에서는 구멍이 발견되었다.
일명 겨자혼합액으로 불린 그 용액은 연한 노란색을 띠었으며 코를 찌르는 듯한 아세트산 냄새가 매우 심하였다. 연구소에서 용액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아세트산이 약 4% 정도 함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겨자혼합액에 식초가 함께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행히 그 노동자는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실명은 면하였다.

 

그러나 좀 씁쓸하다. 화학물질이 뿌려지는 시위 현장이라니. 이제는 작업장에서 뿐만 아니라 시위현장에서도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위험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전히 웰빙이라는 바람을 타고 식초, 아니 좀 심하게 표현하면 아세트산 인기가 한창이다.

 

○ 검색 하나,
에탄산이라고도 함. 가장 중요한 카르복시산의 하나.
화학식은 CH3COOH. 천연 탄수화물이 발효와 산화과정을 거쳐 생성된 묽은 아세트산 수용액을 식초라고 한다. 아세트산의 염·에스테르·아실알 등은 아세트산염이라고 한다. 공업적으로 아세트산은 금속의 아세트산염 제조 및 인쇄과정에 사용된다. 아세트산비닐은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며, 아세테이트셀룰로오스는 사진 필름과 직물의 주요성분이고, 아세트산에틸과 아세트산부틸 같은 휘발성 유기 에스테르 화합물은 수지·페인트·래커 등의 용매로 널리 쓰이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아세트산은 중요한 물질대사 과정의 중간 생성물이며, 체액(體液)과 식물의 추출액 등 천연에서도 산출된다. 식초로 생산되는 것 이외에 아세트산을 대량으로 합성하는 방법에는 아세틸렌을 수화시켜 아세트알데히드로 만든 후 아세트산으로 산화시키는 방법이 가장 흔히 쓰이며, 에틸알코올을 산화시켜 아세트산을 만드는 공업적 방법이 있다. 순수한 아세트산은 빙초산(氷醋酸)이라고도 하며, 부식성(腐蝕性)이 있는 무색의 액체(끓는점 117.9℃, 녹는점 16.6℃)로 물과 잘 섞인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 검색 둘,
식초 속에 3∼5% 함유되어 식초의 신맛을 내기 때문에 초산(醋酸)이라고도 하며, 에탄산이라고도 한다. 알코올음료를 방치하면 발효에 의해 생기므로,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유리산 및 에스테르의 형태로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데, 에스테르로는 과일 향기의 성분이 되어 있는 것이 많다. 또, 생체에서는 당·아미노산·지방 등의 대사(代謝)에 의해 생성되는 생체대사의 중요한 일원이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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