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1 01:12
기사 내용은 4월 26일~28일 아시아석면회의에 참석한 반코(한국석면추방네크워크) 집행위원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기사 내용과 사진을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 아시아 석면추방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는 포스터.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석면회의
둘째날인 4월 27일, A-Ban이 공식 출범했다. ⓒ 반코
홍콩 리갈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면회의에서 아시아석면추방네트워크(A-Ban)가 4월 27일 공식 출범했다.
# 소비량 많은데 금지 운동은 턱없이 부족
지난 4월 26일~28일까지 열린 다섯 번째 아시아석면회의에 참가한 20개 국가 2백여 석면추방 활동가와 석면피해자들은 A-Ban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의 심각한 석면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 나설 것을 결의하였다.
세계 10대 석면소비 국가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무려 6개 국가가 포함되었다. 하지만 석면 금지 운동을 펼지는 나라는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 정도. 게다가 석면사용 금지 국가는 한국과 일본 밖에 없다. A-Ban 출범에 참여한 노동조합, 환경단체, 석면 전문가, 석면 피해자는 ∇아시아 모든 나라에서 석면사용 금지 ∇석면 피해자 지원 ∇석면산업 국가간 이동 금지 및 피해 조사 등의 활동으로 석면피해 없는 국제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Ban 공동대표는 백도명(한국, 반코 공동대표) 다케히코 무라야마(일본, 와세다 대학 교수) 아포 롱(중국) 자디쉬 파텔(인도)이, 집행위원장은 일본 반잔 사무총장인 후루야 수기오 씨가 맡았다.
▲ 홍콩 정부청사 앞에서. 4.28추모제 참석 뒤 가두행진을 벌인
아시아석면회의 참가자들. ⓒ 반코
# 한국 피해자, 국내 석면환자 발생 실태 고발 한편, 2009 아시아석면회의에는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중국, 인도, 호주, 영국, 벨기에, 미국 등 10개 나라 석면피해자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부산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박영구 회장과 충남 홍성 석면광산 피해자 정지열 씨가 참석하였다. 박영구 회장은 ‘한국의 석면피해자 현황’이라는 발표에서 일본에서 이동한 석면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의 피해상황을 전달했다. 더불어 석면 광산지역, 재개발 지역 등에서 석면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현실도 고발하였다. 아시아석면회의 참가자들은 4월 28일 홍콩 시내에서 열린 4.28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날 행사에 참여한 뒤 홍콩 정부청사까지 가두행진을 갖기도 하였다. 이들은 가두행진에서 A-Ban 출범을 알리고 아시아에서 석면을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알렸다. 4월 27일 오후, 아시아석면회의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주목할 만한 시상식이 열렸다. 1회 앙리 페즈아 기념상 수상식에서 한국 백도명 교수가 첫 번째 수상자가 된 것. 시상식 주최 측은 “백도명 교수는 오랫동안 석면 문제 연구조사에 앞장서고 반코 발족을 주도하는 등 실천하는 지식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프랑스 파리7대학 물리학자이자 독성 전문가였던 故앙리 페즈아 교수는 1975년 처음으로 프랑스 대학 건물의 석면문제를 제기하였다. 이후 백석면의 위험성과 독성학에서의 백석면 연구 허점을 알리는 활동을 한 그는 ‘프랑스 석면추방 운동의 아버지’라 불린다. 백도명 교수, 1회 앙리 기념상 수상 ▲ 1회 앙리 페즈아 기념상을 수상하는 백도명 교수. / 시상자 프랑스 석면추방운동가 데부모니 교수가 수상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