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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4월 27일 오전 11시 청계천 소라탑 앞에서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GS건설은 처음 살인기업 선정식을 가졌던 2006년 초대 1위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GS건설은 작년 7월 의정부 경전철 사고(5명 사망)를 포함 10번의 재해에서 14명의 노동자를 사망하게 만들었다.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음에도 GS건설은 무재해 목표 달성상(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현장 안전활동 우수사례 최고상(노동부), 우수관리 건축공사장 최우수상(서울특별시)을 받는 등 우리나라 건설기업 평가 기준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표1. 2010년 살인기업 순위(2009년 산재사망 통계 기준)>
순위 |
기업이름 |
사망 노동자 수 |
1위 |
GS 건설 |
14명 |
2위 |
대림산업 |
9명 |
3위 |
경남기업 |
8명 |
서희건설 | ||
쌍용건설 | ||
현대산업개발 | ||
제조업부문 1위 |
대우조선해양 |
6명 |
무엇보다 살인기업 1위부터 3위까지 건설업이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해 건설현장의 안전보건 정책 및 제도에 커다란 변화가 요구된다.
한편, 정부가 만든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된 희망근로에서 27명이 사망하고 2,372명이 다친 점을 물어 행정안전부가 특별상을 차지했다. 공동캠페인단은 "경제위기에 만들어진 '희망근로'는 저임금 일자리일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자리였음이 밝혀졌다"며 "(행정안전부에) 특별상을 수여해 정부의 책무를 다시금 일깨우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10년 1월에만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대우조선해양은 제조업 부문 1위를 했다.
살인기업 선정식은 2006년부터 해마다 사망재해 최악의 기업명단을 발표해 산재예방에 사업주 의무를 일깨우고 산재사망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있다.
ⓒ 일과건강 이현정
오전에 오던 비는 멈췄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펼침막과 손피켓을 들기에도 힘든 날씨에서 '2010 살인기업 선정식'이 진행됐다.
ⓒ 일과건강 이현정
산재불승인률 높아져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한국사회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MB정부 들어 산재불승인률이 높아졌다"며 이는 사업주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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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 있어야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가 그렇지 못한 사업장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해마다 2천명 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한국사회 노동조합 조직률은 불과 10%대 이다.
ⓒ 일과건강 이현정
친절한 영애씨, 살인기업 광고 찍지 마요~
살인기업 선정식에 참여한 배우 이영애 씨 팬이 GS건설 광고모델인 이영애 씨에게 편지를 썼다.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GS건설처럼 노동자 안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기업보다는 노동자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기업의 모델이 되어 달라는 당부이다.
ⓒ 일과건강 이현정
2010 살인기업 명단
1위인 GS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경남기업, 서희건설,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3위까지 모두 건설업체이다. 건설현장이 산업재해로부터 무방비임을 보여준다.
ⓒ 일과건강 이현정
아는 놈이 더해요
GS건설에게 수여된 살인기업 증서와 특별상을 차지한 행정안전부에게 줄 상장. 행정안전부는 사고예방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기관이 오히려 책임을 방조해 특별상이 수여됐다. 공동캠페인단은 이 상장들을 해당 기업과 기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 일과건강 이현정
"정부의 무대책이 산재사망 불렀다"
살인기업 선정식에 참가한 참여자들이 정부에게 대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