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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선전 벌이는 중. 20일 노숙농성을 담당한 산재노협 회원들이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과 

저녁 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 이현정



5월 20일(수)자로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 노숙농성이 18일차(토, 일 제외)에 접어 들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4월 말부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낸 피해자 5명의 '산재승인'을 요구하는 내용의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열린 자문의사협의회 결과 이들은 모두 불승인을 받았다. 반올림은 일단, 근로복지공단 앞 노숙농성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5월 21일 오전, 반올림은 근로복지공단의 전원 산재불승인과 관련하여 '삼성 편들기 '자본복지공단'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반올림은 성명서에서 "불승인 통보서에는 뚜렷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며서 "삼성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근로복지공단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반도체 백혈병이 직업병일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역학조사에서부터 산재 결정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끊임없이 제공하였지만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는 점에 분노했다.

반올림은 "'업무상 인과관계'가 다양한 간접사실들을 통해 추단될 때에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이미 존재하는데도 공단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근로복지공단을 '자본복지공단'으로 규탄했다. 반올림은 앞으로 심사청구나 행정소송 등의 제도권내에서의 싸움은 물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다양한 실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5월 21일 오전에 발표한 반올림 성명서를 아래 첨부파일로 올렸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 받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 노숙농성은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진행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에 선전전을 합니다. 매일 아침 플랭카드, 선전물, 엠프, 피켓을 설치하고 저녁에는 걷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따뜻한 지지방문 부탁드립니다.

첨부 자료 [ 추가 ]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전원 불승인 근로복지공단 규탄 성명서)d_20090521_754_14.hwp
자료 출처 :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