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화장실 가고 싶어요”…판매직 노동자, 인권위 진정 (한겨레)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화장품 노동조합연대(서비스연맹)는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장 판매 노동자의 고객용 화장실 사용제한은 차별”이라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이날 진정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과 면세점 등 12개 업체에서 일하는 판매직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김연구 한국시세이도 노동조합 위원장은 “직원용 화장실은 대부분 멀리 있어 이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방광염에 걸리고, 생리대도 제때 교체 못 해 피부염에 시달린다”며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이 직원들에게는 인간의 기본적 생리 현상도 해결할 수 없게 만들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가영 부루벨코리아 노동조합 사무국장도 “한 칸뿐인 직원용 화장실을 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선다. 직원이 많으면 포기하고 매장으로 돌아오기 일쑤”라며 “자연스럽게 물을 먹는 것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이어 “18세기에나 요구했을 만한 인간의 기본권을 21세기인 지금도 요구해야 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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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909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