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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발암물질! Safe, 여수·광양!


5천의 노동자가 4차천 도로가 꽉 차기까지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지회, 분회 깃발을 쫓아 도로를 메운 노동자는 '발암물질 추방' '직업병 인정하라'는 선전물을 하나씩 손에들고 사진기자를 위해 포토타임도 연출했다.


4월 17일, 여수·광양 노동자가 사업장 울타리를 넘어 지역민, 나아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발암물질 추방 및 직업병 산재인정 촉구 결의대회'가 여수에서 열린 것. 여수·광양지역건설노조,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남본부 소속 노동자 5천이 참여해 발암물질 없는 여수·광양, 안전한 여수·광양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결의대회 전에 열린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 만들기 투쟁선포식'부터 시간 순서대로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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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건강 이현정


▲ 이렇게 싸우겠다

발암물질없는 여수광양만들기 사업본부 공동 본부장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이 이번 사업이 의의와 활동목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업본부는 ▽석유화학, 건설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 ▽노동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보건 분야 노사정 합의체 구성 ▽발암물질 없는 여수광양을 위한 지역사회운동 전개를 활동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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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발암물질! Safe, 여수·광양!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광양을 만들겠다는 사업본부 의지를 한줄 구호로 정리했다. 이날 기자회견 및 집회에는 지역 노동조합 임원은 물론 민주노총 정혜경 노동안전보건위원장,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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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을 담은 상쇠
여수지역건설노조 소속 풍물놀이패가 집회 전에 참가자들 흥을 돋는 길놀이를 진행했다. 세월의 무게를 얼굴에 고스란히 담은 노동자가 상쇠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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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건강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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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추방! 직업병 인정!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구호에 맞춰 '발암물질 추방' '직업병 인정'을 요구하는 선전물을 힘차게 들고 있다. 여수광양지역은 노동부 산하기관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07년~2009년에 걸쳐 진행한 석유화학산업 노동자 1만여명, 제철산업 전현직 노동자 1만1천여명, 여수광양 산단 플랜트 건설노동자 2만2천여명 등 총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 이 지역이 발암물질 고노출 지역임을 인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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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도 패션시대.
이날 결의대회에는 건설업에서 일하는 많은 여성노동자도 참여했다. 한 노동자가 분홍빛으로 맞춘 썬글라스, 마스크, 모자로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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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부러~춤패!
여수지역건설노조에 속한 춤패가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이들은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해 부족하다고 했지만 노동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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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자랑스럽니다!
노동자 가수 지민주 씨가 오랜시간 앉아있는 노동자들을 향해 힘찬 노래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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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흥겨움이 있어야~
지민주 가수의 노래공연을 보며 웃는 여성노동자가 시선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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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작이다
여수시청앞 도로에 모인 여수지역건설노조, 화섬연맹 전남본부 소속 노동자. 이들은 각 조직을 중심으로 4월 17일을 시작으로 사업장과 지역이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곳이 되도록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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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 3인방 
왼쪽부터 건설연맹 여수건설노조 장수익 위원장, 장옥기 민주노총 전남지역 본부장, 이상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투쟁사에 나선 이들은 각 노동조합 상황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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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에~ 시원하게~
결의대회 상징의식으로 근로복지공단 · 발암물질 · 직업병 얼름 격파가 선보였다. 투쟁사에 나섰던 여수건설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화섬연맹 위원장이 한방에 얼름을 격파했다. 사진은 근로복지공단 얼음에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화섬연맹 이상진 위원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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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조 근로복지공단
노동자에게 산재불승인을 남발하는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하는 의미로 공단 근조 깃발을 찢는 상징의식이 이어졌다.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여수지역 건설노동자 이재빈 노동자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폐암 직업병을 인정하지 않고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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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선포, 사업 결의 
건설, 화섬을 대표하는 노동자 2명이 투쟁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발암물질없는 여수·광양만들기 사업본부가 추진하는 ▽건강권 확보에 필요한 법제도 장치 마련 ▽지역사회 운동전개 ▽암환자 찾기 및 공공의료기관 설립 활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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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가 나선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가 선언문에 실린 활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후렴구를 같이했다. 여수광양 노동자는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노동자가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모범을 창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