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0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 뒤 7년만인 2004년 10월에 급성백혈병 발병으로 2005년 세상을 뜬 故 황민웅 씨 3주기를 맞아 그가 안치된 납골당 참배가 있었다. 32살이라는 청년의 나이에 사망한 황민웅 씨는 건강체질에 쾌활 그 자체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인 정애정 씨는 발병 당시 "산재를 전혀 생각해보지 못 했고, 회사 역시 산재는 언급하지 않았"단다. 산재가 없는 삼성. 정말 산재가 없는 것일까? 삼성TV 브라운관을 만드는 작업장에서 일했던 한 노동자는 "산재처리를 해달라는 본인 의견을 무시하고 공상으로 가는 곳이 삼성"이라는 말로 초일류기업의 노동자 건강권이 어떻게 취급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故황민웅 씨 참배모습. 삼성일반노조 김성한 위원장의 추모시가 낭독되었다.
납골당을 떠날 때 아내 정애정 씨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또 올께. 외로워하지 말고 잘 있어."라고 인사했다.
[덧붙이는 글]
최초 기사 작성일 : 2008-07-23 오후 6: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