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반월동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故황민웅/이숙영 합동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두 분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별병으로 사망하신 분들 입니다.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는 삼성에게 노동자들은 쓰다 소모되면 버리는 일회용 건전지인가 봅니다. 민주노조를 만들려는 사람은 탄압이나 해고이고, 정규직이던 일자리를 필요하면 언제든지 비정규직 신분으로 바꿔버리고,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 유족들의 산재처리 요구는 귓등으로 흘리는 걸 보면 말입니다. 삼성자본과 경영주, 그 가족에게도 부끄러움이란 단어가 존재하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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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황민웅(왼쪽 영정)/이숙영 노동자의 영정을 무대 앞에 놓고 추모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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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 전체모습.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일터삼성에서 건강권과 노동기본권을 확보하려고 함께 싸우는 동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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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부터 해고되고 탄압받는 노동자들이 무대위에 함께 섰다. 이들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삼성 내 민주노조 건설의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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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황민웅 씨 생전의 모습. 백혈병에 걸리기 전에 그는 리더쉽도 좋고 늘 활기찬 사람이었다고 한다. 1, 2차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받았던 황민웅 씨는 3차 치료에서부터 급격히 몸이 쇠진,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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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족 정애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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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일랑 놓고, 편히 쉬세요.' 추모제 마지막에 진혼무로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덧붙이는 글]

최초 기사 작성일 :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