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금공장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 50명 부상(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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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기사, 차아염소산염을 염소탱크 아닌 황산탱크에 주입 ‘실수’
대구의 도금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0명이 부상했다. 탱크로리 기사가 차아염소산염을, 염소탱크가 아닌 황산탱크에 주입하는 실수를 저질러 염소산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이다. 유해화학물질 처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에서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낮 12시 23분께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의 도금공장인 영남금속에서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이 황산과 섞이면서 생긴 염소산 가스가 유출됐다. 2만ℓ 용량의 탱크로리에서 차아염소산염을 영남금속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아염소산염 저장탱크가 아닌 황산탱크에 주입하는 실수를 했다. 차아염소산염은 도금과정에서 생기는 시안(유독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처리하는데 사용되며,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화학물질 전문가는 “차아염소산염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안 된다. 염소나 황산과 만나면 염소산 가스가 발생한다. 이 걸 흡입하면 염산으로 바뀐다. 염산이 폐에 들어가면 폐가 녹는다. 따라서 차아염소산염이 아닌 염산가스 누출에 준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