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명퇴 거부자들을 조직적으로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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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등 ‘직장 내 괴롭힘 보고서’ 공개…KT “자발적 퇴사…사실무근”

KT에서 명예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이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퇴 거부자들은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능력 밖의 업무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공익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과 KT 새노조, 인권운동사랑방은 4일 ‘KT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KT에서 명예퇴직을 거부한 뒤, 신설 조직인 CFT(Cross Function Team)에 배치된 노동자 2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16명(노조 활동자 8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 결과가 담겼다. 

조사 결과 응답자 221명 중에 75%는 강압적인 명예퇴직 압력을 받았고, 명예퇴직을 거부했을 때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받거나(57%), 기존 업무에서 배제되고(55.7%), 사내에서 집단 따돌림(12.7%)을 당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