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181.38) 조회 수 100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사내용과 사진을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세요.




c_20090706_801_1751.jpg

▲ 기자회견 전체모습.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석면질환에 맞는 산재판정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이현정




젊은 시절, 석면방직 공장에서 일하다 석면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이 근로복지공단의 낮은 장해등급 판정을 거부하고 심사청구에 들어갔다.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반코)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석면피해자 산재판정 기준마련과 요양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청구 이유와 요구사항을 밝혔다.


부산 제일화학 석면피해자와 공대위, 반코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서 근로복지공단이 진폐판정기준으로 석면질환자 산재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석면질환 특성에 맞는 산재판정 기준 마련 ∇석면질환 전문 의료기관 설립 ∇석면질환 제도개선 내용 공개 및 피해자 요구 반영 등을 요구했다.


반코 공동대표인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는 “25년 전에 마련된 진폐법은 탄광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방식”이었다며 “석면질환자는 새로운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도명 교수는 “옛날 진폐심사 틀에서 석면질환자를 판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실제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 석면질환 관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_20090706_801_1752.jpg

▲ 피해자 발언하는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박영구 회장.박영구 회장은 심한 기침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석면질환자에게 휴업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 이현정






c_20090706_801_1753.jpg

▲ 석면 피해자의 폐.기자회견 참가자가 석면질환을 앓는 피해자의 폐 모습을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 있다. ⓒ 이현정




피해자 목소리는 더욱 분명했다.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박영구 회장은 “심한 기침으로 생활도 힘든데, 장해 11등급, 13등급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노동부·근로복지공단이 석면피해자를 위한 제대로 된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석면피해자들은 “몸이 불편하지만 일을 안 하면 당장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이 전부”라며 정상적인 산재처리로 이들이 휴업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면방직공장이었던 부산 제일화학에서 일하다 석면피해를 입은 노동자는 현재 1백여 명으로 이중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요양 중인 노동자는 8명에 불과하다. 장해등급 11급, 13급 결정을 받은 노동자 9명은 석면질환에 맞는 산재판정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이날 전원이 심사청구를 신청하였다.


근로복지공단은 2008년 3월부터 석면폐증 질환자의 산재여부를 진폐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진폐 기준에 맞는 합병증이 없으면 요양치료를 받을 수 없다. 




c_20090706_801_1754.jpg

▲ 피해자 사진 찍는 사진기자들.이날 기자회견에는 석면피해 당사자가 직접 참석해서인지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 이현정





“고생한 만큼은 보상받고 싶다.” 인터뷰_석면피해자 황갑임 씨
▲ 석면피해자 황갑임 씨. /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으로 검은 옷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 이현정

“너무 억울하다.”는 황갑임 씨는 최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석면폐 흉막염으로 장해13등급을 받았다. 이번 심사청구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7살이던 1970년에 입사해 1979년까지 9년을 제일화학 정방과에서 청석면을 취급했다. 결혼 후 일을 그만두었지만 젊었을 때부터 기침, 호흡곤란 통증을 달고 살았다. 호흡곤란으로 임신 8개월에 쌍둥이 아들을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야 하는 고통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병이 석면 때문이라는 것을 2007년에야 알았다. 석면문제가 제일화학 피해자를 중심으로 불거지면서였다. 황갑임 씨는 “(자신에게) 제일화학을 소개했던 사촌언니와 그의 남편, 동생도 모두 제일화학에서 일했는데, 일찍 사망했다.”며 그 원인으로 석면질환을 의심했다.


그는 “20년을 기침 약값 대고, 몸이 좋아야 기침이 덜하다고 해 보약도 많이 지어 먹었다.”며 “고생한 만큼은 보상받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제발 얘기 좀 잘 해서 제대로 보상 좀 받게 해 주소.”라는 황갑임 씨 말에 정부·노동부·근로복지공단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을 차례다.




기자회견 자료를 첨부했습니다. 기자회견문과 석면피해 산재노동자 장해등급 결정 경과보고 내용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받아 확인하세요.








?

사람

일과건강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1. 낮은 장해등급 판정받은 석면질환자 9명 전원 심사청구

    기사내용과 사진을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세요. ▲ 기자회견 전체모습.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석면질환에 맞는 산재판정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이현정 젊은 시절, 석면방직 공장에서 일하다 석면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이 근로복지공단의 낮은 장해...
    Date2012.03.11
    Read More
  2. 이론 · 실습 · 토의 · 발표 · 실천 · 점검으로 구성된 PAOT

    기사 내용을 인용하거나 사진을 활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 게임 형식으로 서로를 아는 과정 '마음열기'진짜 진짜 가짜 게임을 통해 어색한 첫 만남의 분위기를 해소한다. ⓒ 이현정 한국노총 안전보건연구소와 대한산업보건협회가 공동주관한 노사참여형 산업안전보건 개선활동기법(PAOT) 교육이 열렸다. PAOT는 Participatory Action Orie...
    Date2012.03.11
    Read More
  3. 처음부터 업종별로 활동합시다!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서비스연맹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양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교육은 총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첫째날에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이윤근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서비스산업의 근골격계질환 문제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현장점검법도 배웠다. 내친김에 영등포에 있는 한 마트에 들려서 실습도 했다. 마트 현장에...
    Date2012.03.11
    Read More
  4. 노동안전보건 활동가·전문가 940명 뿔났다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선언참가자가 모두 939명이었으나 뒤늦게 한 분이 더 선언에 동참하여 최종 선언자는 940명 입니다. 수정된 보도자료는 아래 첨부파일에 올렸습니다. 더불어 이번 선언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기사 내용이나 사진을 인용하실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 쌍용자동차 노동자 투쟁 지지선언 기자회견...
    Date2012.03.11
    Read More
  5. 샤워시설 요구가 사치입니까?

    2008년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공공운수연맹과 함께 연맹 소속사업장 순회를 한 적 있다. 10월 쯤이었다. 경산의 환경미화원들이 일하는 곳에 따라갔다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환경미화원들의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자고 각오했다. 의외로 기회는 빨리왔다. 올해 초 환경미화원을 조합원으로 가진 두 개 노조에 사업제안을 했다. 민주...
    Date2012.03.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
Name
E-mail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