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시간씩 4일 연속 찍어" 한국 드라마는 법 지키면서 못 찍나 (한국일보)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열악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노동법보다 뿌리 깊은 노동 관행을 우선하고 있는 탓이다. 촉박한 제작 일정이나 스타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 스태프들의 권리는 무시되기 일쑤다. 특히 촬영 현장이라는 특성상, 시시비비를 다투는 도중에 촬영이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김기영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 지부장은 "방송사가 제작비 단가를 후려치기 때문에 결국 스태프들을 쥐어짜는 구조"라며 "대부분의 드라마 제작 현장은 하루 15시간씩 주 4일, 주 60시간 일하며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