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마사회 적폐구조를 청산해야 한다
- 마사회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 고 김00 조교사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문중원 기수의 죽음이 마사회에서 마지막 죽음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김00 조교사가 또 다시 목숨을 끊었다.  
 
우리는 문중원 기수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투쟁을 하면서 문제의 핵심이 마사회의 적폐구조임을 알게 되었다. 마사회는 마사대부와 면허권, 징계권이라는 생사여탈권을 갖고 경마관계자들을 통제했다. 그 심사는 매우 주관적이었기에 경마관계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마사회의 담당자들에게 잘 보여야 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마사회는 책임에서 빠져나가고 힘없는 이들에게 책임이 전가되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죽어갔다.  
 
마사회는 문중원 기수의 죽음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김00 조교사의 죽음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죽음의 책임은 마사회에 있다. 우리는 마사회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마사회법을 개정하여 마사회의 권력을 분산시킬 것이다. 경마운영에 경마관계자들이 주체로 참여하며, 매출을 신봉하는 도박 산업이 아니라 건강한 레포츠가 되도록 사회적 감시와 개입구조를 만들 것이다.  
 
더 이상 누군가 죽지 않도록, 시민대책위원회는 마사회 적폐청산을 이룰 것이다. 이것이 김00 조교사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조사이다.

2020년 4월 3일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