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센터 일과건강 편집위원들과 고정필자, 노동안전보건 활동가, 연구소 식구들이(모두 13명) 수련회를 다녀왔다. 일과건강이 내용과 형식을 바꾼 지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라 이에 대한 평가와 11월 기획주제도 함께 논의했다.
후발대로 오는 동지들이 있어 회의는 애초부터 저녁으로 미루고 오후 시간에는 숙소 부근에 있는 백제문화유적지를 둘러봤다. 보원사지터,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를 13일, 서울로 향하는 길인 14일에 해미읍성(1866년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로 1천여 명의 신자들이 이곳 감옥에 갇히고 처형당함)을 들렸다.
회의에 앞서 재가진페 문제를 다룬 동영상을 보고 간단한 토론을 진행했다. 동영상은 KBS 뉴스추적이란 프로그램에서 재가진폐재해자 현실을 고발한 내용이었고 이분들 산재사목을 오랫동안 해 오신 세실리아 수녀님께서 토론을 주관했다. 간단한 소감 발표에서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적잖은 충격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재가진폐재해자 문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먼저 알고 접하는 사람이 이를 주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본격적인 회의주제는 일과건강 평가와 노동안전보건 교육이었다. 회의 내용을 정리하면,
회의주제 1. 일과건강
(1) 자료로서 가치있는 내용도 많다. 이런 부분은 자료화해서 인터넷에 올리면 좋은 정보로 활용된다.
(2) 수용자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을 고민해야 한다. 전문용어나 영어가 많이 나올수록 현장에서는 접근성 떨어진다.
(3) 내용을 문제로 퀴즈나 퍼즐을 낸다거나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풀어보는 것도 가독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제시됨.
회의주제 2. 노동안전보건 교육
(1) 현장이 필요로 하는 교육주제를 만들어야 한다. 외부 강사가 와서 하는 교육보다는 내부문제를 가지고 내부 사람이 교육을 하면 효과가 더 높다.
(2) 강사들 스스로도 교육내용과 주제를 개발하고 그것을 재미있게 전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핟. 특히 현장을 전혀 모른 채 교육하러 오는 것은 문제 있다.
(3) 노동자가 직접 현장 유해실태를 조사하고 평가할 수 있는 훈련이 되는 교육 필요
(4) 다른 나라 노동안전보건교육 실태와 효과를 보여주자.
두 주제를 통틀어 한 마디로 요약하면, ‘두 마리 토끼 잡기’이다. 두 마리는 바로 ‘내용과 재미’. 쉽게 혹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실천으로 확인하며 검증할 것이다. 일과건강 평가는 앞으로 제작과정에, 노동안전보건교육은 일과건강 11월호에 반영된다.
수련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내년 상반기 수련회에서는 더 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