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동자는 왜 메르스에 걸렸나] 인력부족에 구멍 난 병원 안전시스템, 노동자 벼랑으로 몰아 (매일노동뉴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 노동자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26일 오전) 메르스 환자 181명 중 35명이 보건의료 종사자다. 5명 중 1명꼴이다. 간호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병인(8명)·의사(7명)가 뒤를 이었다.
의료진 감염 확산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안전장비와 관리 대책의 부실함이다. 미흡한 상시 훈련과 숙련인력을 포함한 의료 인프라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정재수 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은 "감염병 사후 대응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은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이번에야말로 예방조치와 유사시 인력수급정책 등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라며 "시스템이 상시 가동되려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게 일상적 교육과 훈련이 이뤄지고 충분한 인력과 시설도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병원 노동자의 안전은 개인의 주의를 넘어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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