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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유출 알권리를 보장하고 안전한 방독마스크를 지급하라!
 
설날 아침 9시 35분, 19년 전 시프린스호 유류 누출 사고의 악몽이 남아 있는 여수 앞 바다, 여수산단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16만톤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여수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와 충돌하면서 대형송유관이 파손되어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유조선이 부두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무리하게 접안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해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소유 기업인 GS칼텍스 측의 초기 대응과 사고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말 것도 없이, 명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선박 접안 시 안전절차운영문제와 송유관 사이에 차단벨브설치, 접안 부두에 접근로만 열 수 있도록 하는 2중 오일펜스 의무화 등의 조치가 그것이다.또한, 1시간이나 지나도록 지자체와 해경에 신고하지 않은 GS칼텍스의 늦장신고 경위와 초기에 실제 유츌량 16만여ℓ보다도 터무니없게 적은 800ℓ가량(4드럼)으로 축소 발표한 경위 등이 명명백백히 밝혀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어 이후 피해발생이 우려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름방제작업이 4일째 벌어지고 있는 2월 3일, 유출피해가 가장 심각한 여수시 신덕마을에서 해경, 여수시 공무원, 군인들과 해안가에서 바위와 돌,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을 제거하는 ‘갯닦기 작업’을 하던 마을 주민들 중 16명이 갑작스런 구토 증상과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주민들은 기름이 유출된 지난달 31일부터 마스크나 보호 장비도 없이 기름 제거에 나섰고 이후 여수시와 여수해경에 의해 지급된 마스크 또한 제대로된 기능을 하지 못해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참다못한 주민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은 유출된 원유 성분과 위험성을 명확히 알려줄 것과 안전한 보호구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과건강’과 ‘여수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준)’에서는 긴급히 아래와 같이 여수시와 관계당국에 요구한다.
 
첫째,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성분과 현재 농도를 빠른 시일 안에 측정, 분석하여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공개하라!
 
보통의 원유는 1급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같은 방향족 탄화수소가 포함되어 있고 헥산, 톨루엔, 자일렌 등 급성독성, 신경독성, 생식독성 물질이 고루 들어 있어서 단기간 급성노출로 두통이나 구토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PAH(다핵방향족탄화수소)의 경우 피부질환 발생위험이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유출성분에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납사의 경우는 위와 같은 유독성물질의 함량이 더욱 높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노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유의 성분과 농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시급한 측정과 분석작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출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그로 인한 건강영향 증상을 지역주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물질명

독성

건강장애

벤젠

발암성 1, 생식세포 변이원성 B

혈액암백혈병, 가장 알려진 발암물질

톨루엔

신경독성발달독성생식독성2

여성 월경 영향전신성 경화증, 고농도의 증기에 질식 사고


둘째, 앞서 제기한 발생 가능한 건강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방제 작업에 투입된 주민과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방제복과 방독마스크를 조속히 지급하라!
 
지급되고 있는 방진 마스크나 일반 마스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방진마스크는 유기용제를 전혀 걸러주지 않아 유기용제에 대한 노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도 오히려 보호구 착용자를 안심시켜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더욱 심각하다. 최소한 아래 그림의 반면형 방독마스크 모델이 조속히 지급되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사고가 원유에 의한 복합누출임으로 감안하면 방독마스크를 착용할 시 반드시 카트리지를 부착해야 한다.

방독마스크1.jpg 

반면형 방독마스크 

방독마스크2.jpg 

전면형 방독마스크 


앞으로 방제작업이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다. 여수 앞바다를 청정해역으로 하루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등한시 될 수 없는 일이다. 일과건강 ‘여수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준)’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현장에서 누출농도 측정과 방제작업에 투입된 분들의 소변검사를 포함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주민건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한번 여수시와 관계당국에게 지역주민들의 알권리 보장과 건강상의 장애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루라도 빨리 진행할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

2014년 2월 3일
일과건강 ‘여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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