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형렬 가톨릭대 직업환경의학 교수가 두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김형렬 교수는 "산재보험은 사실상 사업주에 대한 부담을 줄여왔지만 노동자에게는 신속한 보장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산재보험의 주요 쟁점으로 △적용대상의 문제 △관리주체의 문제 △산재보험 민영화 문제 △급여확대 △재정부담 △인정기준 △요양 내용 등을 꼽았다. 여전히 특수고용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학생, 농어업인 등 임의가입 형태인 산재보험 적용 제외 대상이 많다. 앞으로 조직된 노동자 뿐 아니라 소외된 노동자들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을 강조했다. 노동자가 신속하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원직장 작업 복귀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여전히 원초적으로 건강이나 생명권을 위협하는 노동이 존재하고 있다“며 플랫폼 노동자들의 예를 들었다. 이들은 폭염이나 한파 등 날씨에 의해서도 건강과 생명권을 위협받는다.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등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이러한 노동은 고용방식이 복잡하고 사용자가 불분명해지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 있다. 이에 "앞으로 이들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상상력 발휘가 필요하다"며 더 다양한 논의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