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성명

 

사고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연이은 대산공단 화학사고 관련한 실질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

 

어제(519) 오후215분경 엘지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 및 폭발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사상을 입었다. 안타깝게도 노동자 한분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우선 사망하신 노동자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 당하신 노동자 두 분의 쾌유를 빈다.

이번 사고는 대산화학단지에서 작년부터 최근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대산업사고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장 안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뿐 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도 불안한 나날을 계속 보내고 있음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과 사회만들기에 매진해 온 충남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충남건생지사)은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엘지화학과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먼저 엘지화학 측에 요구한다.

 

먼저 해당노동자가 참여하는 노사공동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찾고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에게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혹여 기업비밀이라는 미명아래 사고물질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거나 발표로만 그친다면 이 사고는 재발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또한 사망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충분한 보상, 부상자에 대한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관계기관인 노동부, 충청남도, 서산시에 요구한다.

 

대산공단의 안전대책을 강력하게 세우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안전대책을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작년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이후 대산4사가 안전환경투자에 8000억 넘게 투자한다고 발표한지 1년 만에 대형사고가 벌써 몇 번째 인가! 혹시 그 발표가 기업들에게 면죄부만을 주는 것이 아니었기를 바라며 실질적인 투자에 대하여 서산시가 직접 점검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산업단지 노후설비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대산 석유화학 공단의 연이은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큰 방편으로 노후설비에 대한 투자를 법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전국 건생지사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이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학사고를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함을 각인하기 바란다.

 

2020520

충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일과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