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원진산업위생캠프』가 7월 18일~19일, 부산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4개 대학 2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24명의 학생이 수료증을 받았다. 특히, 이번 캠프는 현장방문으로 한진중공업 견학이 있었는데 배의 내․외부를 노동조합 간부의 설명을 들으며 공정내용, 위험요인들을 듣고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작업환경측정도 1년에 2번하는데 이런 캠프도 2번 정도해요!” "값진 보물을 마음속에 한 아름 담아가는 듯합니다. 노동자의 입으로 직접 얘기를 들을 땐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위 내용은 원진 산업위생캠프(이하 캠프)를 마치고 난 뒤 이뤄진 평가 설문의 내용 일부이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짧다면 짧은 1박2일 동안 ▽원진레이온 투쟁과 연구소 설립 의미 ▽선배 산업위생 전문가의 삶과 이야기 ▽노동자 입으로 듣는 노동현실과 산업위생 ▽19일 현장방문을 위한 조선소 공정별 유해요인, 건강장해, 관리방안 찾기 ▽한진중공업 방문 및 수료식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에게 직접 듣는 노동현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한진중공업에서 일했던 최초 처녀 용접공이었던 김진숙 지도위원(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이 전하는 노동자의 현실에 “그 누구도 우리가 비정규직이 될 거라고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학교 안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배워간다는 평을 전했다.
한편, 2008 캠프에서 모두들 기대했던 한진중공업 현장 방문은 참가자들에게 산업위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겉만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배 내/외부를 꼼꼼히 안내하며 공정별로 노동자들이 어떤 위험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였다. 1시간 30분 정도의 견학에도 땀과 강렬한 햇빛에 지쳤던 참가자들은 ‘이런 환경에서 평생을 일해 온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이런 소중한 기회는 앞으로 ‘어떤 산업위생 전문가’들로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임단협 투쟁 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현장 견학에 함께 해 준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 여러분과 바쁜 활동 와중에 시간을 쪼개 캠프에 참여해 주신
한창길 위원장님, 정상래 국장님, 김행곤 국장님, 김진숙 지도위원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최초 기사 작성일 : 2008-07-21 오후 3: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