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사망사고 절반이 추락사…안전불감증 심각 (헤럴드경제)
우리 주변의 '세월호' <5> 건설현장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안전보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재해자는 2만3600명, 이 중 사망자는 435명이었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가 993명임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서만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건설업 사망자 중 ‘떨어짐’이 재해 원인인 경우가 235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박종국 건설노조 산업안전담당 정책국장은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최초에 공사가 10명 작업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하도급이 내려오다 보면 최종 현장 작업자는 6명 정도로 축소되기 일쑤다. 그런데도 공사기간은 똑같이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휴일도 없고 법정 노동 시간도 제대로 안 지켜지는 등 건설현장의 노동강도와 피로누적이 상당하다. 이러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바로 잡아야만 사고를 줄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