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 정범식 하청노동자 사망 재수사 결과 인정못해"
[위클리오늘=진용준 기자] 현대중공업 고 정범식 하청노동자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이 울산경찰청의 재수사 결과 역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과 하창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장, 정씨의 유가족 등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재수사는 유족이 제기한 의혹을 단 한가지도 규명하지 못했다"며 "고인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 전면 다시 수사하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울산경찰청 재수사를 통해 ▲현장 동료들의 진술 반영 ▲에어호스선 결함 ▲리모콘 오작동 ▲방진마스크 훼손 ▲시신 곳곳에 박힌 샌딩가루와 상처들에 대해 규명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장조사 전 현장이 훼손된 문제와 사고일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점 등도 밝혀 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같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울산경찰청으로부터 "자살의 동기를 알 수 없고 사고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자살이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울산경찰청에게 공정한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산재 사망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