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석회석 광산에서 산재로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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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위장도급 판정을 받은 동양시멘트의 사내하청 업체에서 설 연휴 기간 중 산재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가 사망했다.

23일 민주노총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에 따르면 동양시멘트 사내하청업체 ‘합동기계’ 소속 김모씨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쯤 강원 삼척시 동양시멘트 석회석 광산인 49광구 현장에서 암석 파쇄 장비를 보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김씨는 당시 암석 파쇄 장비 보수를 위해 붐 실린더 분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카고 크레인 앞범퍼 견인 고리가 터지면서 김씨의 안면부를 강타해 얼굴이 함몰됐다. 김씨는 삼척의료원을 거쳐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강원영동지역노조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이번 재해 사망사고는 제대로 된 장비 보수 매뉴얼 없이 보수작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발생한 사고”라며 “동양시멘트의 작업장 안전 문제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태백지청에 동양시멘트의 사업장 작업환경 측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최창동 강원영동지역노조 위원장은 “노조에서 그동안 취합한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동양시멘트 내 사업장 작업환경 및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조만간 고용노동부에 동양시멘트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