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화학사고 이력 단독 입수…사고 지점 1km에 70만 명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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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최근 3년간 화학물질 사고를 정리한 정부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 총 200건의 화학 사고를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해 보니 사고가 난 지점에서 반경 1km 안에 약 7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사는 곳 주변에서 화학사고가 일어나도 주민들은 어떤 물질이 얼마나 유출됐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취재진이 장하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는 사고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도 기록돼 있다.

지난해 9월 2일, 안양의 한 페인트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섞인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 두통과 구토 증상 등을 호소한 주민들이 수십 명에 달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주민들은 해당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사고 이후 안양시는 주민들에게 ‘악취오염도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주민들에게 악취가 얼마나 났느냐만 알려주고 어떤 화학물질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방극환 사고지역 주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사고 후 각막이 손상되고 목소리가 안 나오시는 분도 있었다. 단순하게 냄새만 났는데 어떻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할 정도로 다칠수 있느냐고 계속 질문했지만 업체 측에서는 어쨌든 수치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