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가스누출... 원전 대재앙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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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날에 드러난 한국 원전의 현주소... 전력 남는데도 ‘거짓말’
12월 27일은 원자력의 날이다. ‘안전이 없는 원자력’임을 새삼 실감하는 날이다. 원자력의 날은 이명박 정부 당시 UAE로 원전 수출(2009년 12월 27일)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당시 필자는 ‘불안한 한국형 원전, 위험까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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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원자력계는 최초의 원전 수출로 들떠 있었고 이명박 정부는 향후 80기의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자원외교만큼이나 초라한 성적에다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원전 안전 후진국가가 됐다. 총체적인 원전안전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사이버 공격에도 속수무책이었으며, 노동자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면서 전 원전이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오후 5시 18분께 신고리 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에서 3명이 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신고리 3호기는 UAE 원전 수출 모델로 지난해 5월 말, 제어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원전이다.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한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을 강행하다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