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노동자 분신’ 신현대아파트 고용 승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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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입주민에 사과 편지

경비노동자가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업체가 바뀌어도 기존 경비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경비원들이 속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22일 경비원 78명의 고용 승계와 관련해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에는 “경비원 분신 사망과 단지 내 폭행사건 등으로 일부 주민과의 불상사가 대다수 선량한 입주민들과의 문제로 언론 등에 비치게 된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이 들어갔다. 이어 “위탁 관리 업체가 변경되더라도 변경된 업체를 통해 소속 근로자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만 60살 정년에 이른 경비노동자는 촉탁기간 1년을 적용해 고용을 연장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노조는 선의의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에게 사과하며, 노조와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합의문을 계기로 서로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하기로 다짐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일반노조가 ‘주민에게 드리는 글’을 입주자대표회의에 전달하면서 합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 글에서 노조는 사건 대응 과정에서 다수의 입주민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는 데 책임을 느낀다며 “충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이 경비노동자들에게 잘 대해준 것은 묻히고, 노조 쪽이 자신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다며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