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불평등’… “하청이 먼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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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모든 생명의 보편적 권리다
죽음은 정말 모든 이에게 평등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도 모두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죽음의 위협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심지어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두 노동자를 비교해도 이런 불평등은 드러난다. 사고가 늘 도사리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두 사람이어도, 그 소속이 원청이냐 하청이냐에 따라 일하다 다치거나 죽을 가능성은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와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주영수 교수)이 함께 실시해 16일 발표한 ‘산업재해 위험직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다.
이 조사는 하청 노동자의 산재 실태 조사에 집중된 것이지만, 현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현장 노동자가 느끼는 ‘죽음의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