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종사자 감정노동 소진정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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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동자들의 감정노동과 소진정도가 타 서비스산업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62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1만8,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노동자들은 ‘환자 및 보호자를 대할 때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일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70.9%로 높게 나왔다. 이어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짓고(67.4%), 환자 및 보호자를 응대할 때 실제 기분이 되도록 노력(52.6%)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과 맞물려 업무로 인한 소진(탈진)도 심각했다. 환자와 보호자를 상대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업무가 힘들다고 한 응답이 39.4%에 달했고, 좌절감(23.8%)과 지겨움(22.6%)을 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