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산재 원인은 불안정 노동… 노사정 손잡으면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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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카디프대 노동환경연구소장 데이비드 월터스 ‘안전사회’ 주제 발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사회’에 대한 가장 절박한 목소리는 ‘일하다 죽거나 다치지 않을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만 1929명이 희생된 ‘산업재해(산재) 왕국’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월터스(64·사진) 영국 카디프대 노동환경연구소장의 눈에 비친 전세계 노동자들은 세월호와 같은 참사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었다.
지난 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만난 윌터스 소장은 “세계화 이후 비정규직의 양산과 위험의 외주화, 규제완화는 노동과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며 세월호, 산재와 같은 참사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민주노총과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 등의 공동주최로 열린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한국을 처음 찾았다.
윌터스 소장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시스템과 부실한 소통 체계 때문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는 원인 진단과 더불어 21세기 들어 참사가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낳은 비정규 불안정 노동 증가와 규제 철폐 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