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 세상 당신만을 사랑해. 여보 날 찾지 마요. 먼저 세상 떠나요. 아들들 미안.”(분신한 경비노동자 이모씨가 남긴 유서)

7일 한 경비노동자가 분신했다. 서울에서도 부자들이 사는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신의 소중한 목숨까지 버리려 했단 말인가. 대다수 아파트 경비원들이 연배가 높아 세상사 힘들고 복잡한 이치를 아는 분들이라 여간해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운데 왜 이런 비극이 발생하게 됐는지 의아하다. 사태의 발단을 따라가 보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축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고 민망하다.

이씨는 70대 여성 아파트 입주자가 분리수거 상태 등을 이유로 삿대질을 하거나 걸핏하면 모욕을 줘서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다고 한다. 이씨가 분신을 시도했던 날 오전에도 그 입주자에게 심하게 혼이 났다. 그 입주자는 평소에도 심하게 경비원들을 질타했다. 꼬챙이로 분리수거함을 뒤져 가며 트집을 잡았고, 음식도 5층에서 ‘경비, 경비’ 하면서 불러서는 던져 줬다. 약자인 경비원 입장에서는 안 먹으면 또 역성을 들으니까 먹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한 건 분신한 이유가 이런 일부 아파트 입주자들의 일상적인 폭언과 괴롭힘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일노동뉴스 2014.10.16



전북 완주군 봉동읍 3공단에 위치한 아데카코리아는 플라스틱 첨가제를 제조하는 화학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6월 화학제품을 만드는 반응탱크의 중간 밸브가 잠기지 않은 상황에서 원료가 투입되어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약 6톤의 화학물질이 유출됐고, 해당 생산라인과 일부 라인이 약 25일 동안 가동이 중지됐다. 

당시 작업자인 김모(36, 10년차)씨는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간 밸브가 제대로 잠겨있는지 확인을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김모씨는 실수를 인정했다. 그로부터 약 5개월이 흐른 지난해 12월, 회사는 김모씨에게 2억2700만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아데카코리아는 14일 회사 해명자료를 통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확인된 손해액이 약 2억 원 이상"이라면서 "근무경력이 10년이 넘었고, 그동안 상시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왔던 점에 비추어 그 고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과오를 범하였기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2014.10.15



충북 제천 왕암 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서 유해가스로 인한 폭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원주지방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왕암매립지 에어돔이 붕괴된 후 2년째 방치된 상황을 지적하며 “악취가 심하고, 매립장 내에 고여 있는 빗물이 유해물질과 섞여 토양과 인근 환경을 위협한다. 유해가스로 인한 폭발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왕암매립지의 가장 큰 문제로 폐기물 매립장 바닥에 설치된 차수막 훼손과 이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꼽았다. 하지만 원주청은 1년 내내 모니터링만 하다가 지난 8월1일에서야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를 맡기는 등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시사위크 2014.10.14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발병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 '반도체 소녀'가 오는 10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반도체소녀'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황유미 씨의 이야기를 주요 모티브로 다룬 연극으로 자본주의의 서글픈 현실앞에서 과로사를 당하기도 하고 노조에도 가입 못하면서 기본권을 박탈당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화창작집단 '날'의 10주년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작품은 2010년 초연 당시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평균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아이뉴스24 2014.10.08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 간 국정감사 증인채택 협상이 최종 결렬됐지만 국감은 진행됐다. 7일 이어 8일까지 기업인 국감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의견이 갈렸지만 야당의 입장 변화로 8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는 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증인채택 문제로 오전 내내 진통을 겪다 1시간 45분 늦은 오전 11시 45분에야 열렸다. 

하지만 김영주 위원장이 국감시작을 알리자마자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으로 공방을 벌이다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기업인 증인 채택 전면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야당 간사인 이인영 의원은 한 발 양보해 기업총수가 아니더라도 기업 책임자에 대한 핵심 증인은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세상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