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노동자나 서서 일하는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는 중요한 노동환경이다. ⓒ 사진=네이버 블로그 vasadesign
유명 IT업계에서 '의자'로 자존심 경쟁을 한답니다(한겨레 10월 12일). 안철수연구소,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국내 유명 IT업체들이 직원들을 위해 백만원대 의자를 갖추었다네요. 하루 종일 의자에서 일하는 IT노동의 특성상 허리와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 고급의자를 사원복지 차원에서 들였다고 합니다. 의자가 좋아지니 업무효율도 올랐다는군요. 이 기사를 보니 2008년 민간서비스연맹을 중심으로 한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이 생각났는데요, 당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대형유통매장의 계산원 노동자를 중심으로 의자가 놓였죠.
3년이 지난 지금 실제 의자를 사용하거나, 노동자들에게 정말 편한 의자를 놓은 곳은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서서일하는 노동자가 의자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의자 캠페인 시즌2가 진행되고 있지요. 하루종일 서서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노동자를 위한 100만원대 의자를 바라지는 않지만, 허리와 다리를 잠시 쉴 수 있는 편한 의자 정도는 배치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산재사망자 중 자살한 노동자들의 통계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헤럴드경제 10월 13일).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산재사망률 1위인데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노동자 자살 숫자를 따로 관리하지 않고 근로복지공단도 자살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다르고 있는데도 고용노동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가 아닐까요?
▶ 직업병
"스티브 잡스 기리는 동안, 이들의 죽음은 잊혀져 갑니다"(프레시안 10월 12일)
[현장] 반도체 직업병 사망 노동자 추모 행사 열려
▶ 제도·정책
고용부 자살 산재근로자 데이터 실종...유감(헤럴드경제 10월 13일)
▶ 노동환경·현장
“의자 바꿔” IT업계 자존심 경쟁(한겨레신문 10월 12일)
NHN ‘사무용 의자계 샤넬’ 에어론 5천개 구입이 촉매
네오위즈·엔씨소프트 이어 ‘안연’도 160만원짜리 교체
“연봉외 의자가 복지 척도”
한국타이어, ‘부당해고’ 판결에도 버티기(한겨레신문 10월 12일)
‘돌연사 폭로’ 직원해고 18개월째…복직 가시밭길
‘노동위 결정’ 불복 소송…“확정판결 아니다” 항소뜻
시민사회단회, KT에 “잠재된 자살 대기자 집단은 사죄하라!”(미디어펜 10월 12일)
KT 이석채 회장에게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질것 촉구
▶ 교육
산안공단 '펌프카 노동자 안전교육' 실시(매일노동뉴스 10월 13일)
13~14일 산업안전보건교육원서 진행 … 업체들 '난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