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명이 떨어져 죽는다…고공 작업자 추락사 못 막는 이유 (한겨레)
고공 로프 작업자는 한달에 한명꼴로 떨어져 죽는다. 빈도가 낮지 않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21년에 펴낸 보고서(<달비계 작업안전 기술 개선 연구>) 를 보면, 2011~20년 작업대에서 떨어져 숨진 고공 로프 노동자는 149명이다. 1년에 14.9명, 한달에 한명이 조금 넘는다. 고용노동부가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에 제출한 ‘2020~22년 10월 고공 로프 작업 사망 사고 현황’에도 해당 기간에 39명이 숨진 것으로 나와 있다.
사고가 반복되는 건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뜻이다. 작업자의 실수나 부주의 탓만은 아니란 얘기다. 구조적 원인을 가늠할 수 있는 사고가 10월10일 발생했다. 이번에도 인천 송도였다. 아파트 외벽 청소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 최정도(가명)가 사고를 당해 숨졌는데, 현장에선 갈기갈기 찢긴 로프 보호대가 발견됐다. 재질은 천이었다. 보호대가 로프를 ‘보호’하지 못해 사람이 떨어진 것이다.
출처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726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