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근로자건강센터를 다녀오다
글 : 또바기조 (일과건강 대학생 기자단)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산업 재해 예방전문기관,
경산 근로자건강센터 개소
지난 7월 30일 경북 경산 진량공단 내에 ‘경산 근로자건강센터’가 개소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와 작업환경관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산업 재해 예방전문기관이다. 경산 산업 단지를 비롯한 지역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의 지원으로 한국산업간호협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경북 동남권 지역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업무상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경산 근로자 건강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전국 20여 곳에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대상 무료건강서비스 지원센터가 구축되었다.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율,
300인 이상 사업장의 5배 이상 높아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법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규모 사업장에는 보건관리자를 두지 않고 있다. 또한 시간적·경제적으로 직업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렵다.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하는 이들은 산업재해에도 더 취약하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율은 0.86% 정도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재해율 0.59%보다 높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재해율 0.18%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경산시에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또 근처 다른 지역에 비해 산재율과 이환율은 높다. 이 같이 건강ㆍ보건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사회의 기대와 요구에 의하여 경상북도 내에서는 구미 다음으로 경산에 근로자건강센터를 개소된 것이다.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힘써야 할 때
센터 관계자는 “보호구 착용법조차 제대로 모르고 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길게는 수십년을 일해왔지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총 10만 8000여명이 전 지역의 근로자건강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대부분이 장년 근로자, 외국인,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었다. 2회 이상 방문자의 이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작업 환경 인식이 88.5% 향상됐고 직무 스트레스 개선율은 65.7%에 이르렀다. 또 뇌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는 3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방문객들은 특히 무료로 건강상담을 해준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했다.
경산은 특히 외국인과 장년층의 건강문제에 중점을 두어
경산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구지역본부 관할 내의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높다. 또 최근 경산시 내의 50세 이상 근로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경산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건강관리, 50세 이상 근로자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경산 지역의 소규모 사업장과 ‘우리 회사 건강파트너’ 협약을 맺고 있다. 협약을 맺을시 근로자건강센터에서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보건관리를 지원한다. 아직 개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2015년 9월 11일 기준 총 10개의 협약이 맺어진 상태다.
앞으로 경산 근로자건강센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모든 노동자가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일조하기를 바란다.
경산근로자건강 센터는?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공단7로 126 경산시근로자복지회관 2층
전화번호 : 053-853-8579
주 5일 운영, AM 9:00~ PM 9:00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누구나 근로자건강센터의 직업 건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또 사업장에서 상담교육을 신청하면 사전예약을 받아 방문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