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

- 포항MBC 장성훈 기자 손해배상청구 소장에 대한 반론 성명-

 

이 성명은 주식회사 포스코(대표이사 장인화)가 포항MBC 장성훈 기자 개인을 상대로 2020123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제출한(대리인 변호사 최태형) 손해배상청구(50,000,000) 소장 중 작업환경에 대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일과건강의 반론 내용이다.

 

지난해 1210일 포항 MBC는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방영했다. 그 내용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에게서 발병한 폐암, 백혈병, 루게릭병, 악성 중피종에 관한 내용과 포항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담았으며 수 년 간의 문제제기에도 해결되지 못하는 지역사회 카르텔을 고발한 것이었다포스코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업무상질병에 걸린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를 뒷받침할 해외 연구논문, 전문가 인터뷰로 보도의 객관성을 높였다. 주민들의 고통은 환경부의 각종 조사결과를 통해 포스코를 포함한 포항 산단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의 위험성이 전국 평균보다 심각하다는 점으로 검증했다포항MBC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제기한 것이다. 지역 언론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공정보도에 해당한다방송 이후 포스코 노동자들의 직업성암 산재신청이 이어지고 있고 포항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러한 문제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취재 당시부터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직원들에게는 MBC취재에 응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리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한국 대표 기업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았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직업성암 산재신청과 주요 산단 주민들의 피해소송이 이어질 올해엔 포스코도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포스코에 대한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포스코의 치졸함과 비겁함에 분노한다. 포항MBC도 아니고 기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공정한 보도에 흠집을 내기 위한 시도를 시작한 것이다우리는 포스코를 포함한 포항 산단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고발한 포항MBC 방송내용을 적극 지지하며 언론의 역할에 용기 있게 나서 준 취재진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또한, 포스코의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된 소장에 대한 반론 성명을 시작으로 공영방송을 지키고 고통받는 노동자, 주민들을 대변하는 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포스코는 포항MBC 장성훈 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

 

2021121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일과건강



[첨부자료] 포스코는 손해배상청구를 즉각 철회하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