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금)~13일(토) 경기도 양평군 산음자연휴양림에서 '2008 일과건강 편집위원수련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 단병호 국회의원실 정책보좌관이었던 서종식 노무사와 의자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서비스연맹 정민정 여성부장도 자리를 함께 해 입법활동과 노동자 요구와의 소통문제(서종식 노무사), 의자캠페인으로 본 노안활동과 대중(정민정 부장)을 주제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쁜 와중에도 편집위원 수련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누리집(홈페이지)을 빌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 지금은 회의 중. 수련회에 참여한 11명의 편집위원, 초대손님이 교육센터 월간지 일과건강을 이야기 중이다. ⓒ 이현정
이번 수련회는 2008년 일과건강을 평가하고 2009년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본격적인 일과건강 평가에 앞서 초대손님으로 함께 자리 한 서종식 노무사와 정민정 부장이 미리 얘기된 주제를 가지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초대손님. 서종식 노무사(맨 왼쪽) 김형철 부장 동반자 한숙 씨(왼쪽에서 세 번째)도 보인다. ⓒ 이현정
서종식 노무사는 외부(민주노총, 노동자 등)와 국회 사이에 의사소통 괴리가 있다며 예산이 반영되어야 하는 법안은 굉장히 정교한 예산편성 작업이 필요한데 진보진영이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예를 든 산재법 당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는 서 노무사는 법안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치밀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진보진영의 보다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08 대표 캠페인이라 불러도 무방한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이하 의자 캠페인)을 성공으로 마무리한 정민정 부장의 말이 이어졌다. 정부장은 캠패인 가장 큰 내부 성과 중 하나가 '안전보건'이 생소한 단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자캠페인 천안 선전전에서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전화번호를 일일이 알려주며 "이 사람들한테 전화해도 된다."는 한 시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산속에서 조개/새우구이라. 회의를 마치고 숯불에 조개, 새우, 삼겹살을 구우며 술잔을 나누었다. ⓒ 이현정
수련회 핵심 주제인 일과건강 평가와 바라는 점에서는 ▽노동자 입말로 글을 쓰자 ▽건강과 직업병에서 일과건강이 깊이 있고 시사성이 많은 잡지라는 인지도를 높이자 ▽꼭지마다 이미지를 명확히 하자 ▽현장활동가 인터뷰를 늘이자 ▽편집위를 안정화 시키고 개편된 홈피를 활용하자 ▽독자와 편집자(위)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과건강은 판형과 내용을 바꾼 지 만 3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시급한 개선점은 발행시기를 앞당기는 것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노동자에게 읽히는 책인가라는 질문에서 보다 객관의 판단이 필요하다.
▲ 새우 굽는 두 분 산재노협 박영일 대표(왼쪽)와 금속노조 동양E/L지회 강석근 부지회장이 새우를 구우며 담소 중이다.
ⓒ 이현정
이날 편집위원수련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2009년 일과건강 발행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
한편, 2009년 1월 기획은 '이천 산재 화재참사'를 다루기로 했다. 2008년 1월 대형산재참사였던 이천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불과 1년되 안 되어 터진 동일한 유형의 참사 원인과 문제점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시한번 수련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일과건강에 끊임없는 애정과 비판을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고맙습니다." 일과건강 편집위원수련회에 참여해 주신 교육센터 외 강석근, 박영만, 박종국, 박영일, 김형철, 한숙 씨, 서종식(노무사), 정민정(서비스연맹) 동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