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홍콩에서 전세계의 건설노동자들이 다시 모인다. 그리고 이들은 석면추방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다. 건설연맹에서는 석면피해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하여 배관공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였으며, 피해사례 수집을 위한 홍보와 교육도 고민하고 있다. 11월 29일 토요일 대림동의 건설연맹 사무실에서 서울지부 배관공 노동자들과 함께 석면의 문제를 의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신범 교육실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석면폐암과 중피종이 적게 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동지들부터 제대로 알고 주변의 석면피해자들에게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활동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석면피해와 관련한 법이 만들어지게 될 때 건설노동자들이 요구해야 할 것인 무엇인지 제안하였다. 20년 30년 배관일을 해오신 동지들은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석면의 문제에 대해 일회성의 관심보다는 노동조합 중심의 적극적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