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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를 위한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출발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 이현정, 일과건강
산업재해 추방! 발암물질 아웃(OUT)!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단지가 있는 여수에서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를 위한 시민걷기대회’가 지난 14일 열렸다. 걷기대회를 주관한 민주노총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은 “여수는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장이라는 특성상 화재 및 폭발사고로 노동자들이 중대재해와 발암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은 시민들 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여수산단 현장이 안전해야 여수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시민들과 나눌 것이라며 취지를 전했다.
실제 2010년 노동부가 3년에 걸쳐 한 여수·광양산단 역학조사에서 노동자들이 벤젠, 1-3부타디엔 등의 발암물질에 기준치 이상으로 노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4월말 환경부에서 발표한 ‘2009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여수지역이 전국 산단 중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암물질 총 배출량은 인근 광양보다 130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 2009년 여수 및 인근 지역 화학물질 배출량>
구분 |
전남지역 |
여수지역 |
광양지역 |
화학물질 총 배출량 |
3,600톤 |
1,100톤 |
100톤 |
발암물질 총 배출량 |
560톤 |
390톤 |
3톤 |
걷기대회에는 여수 시민, 노동자 약 8백여명이 참여했다. 걷기대회 준비를 함께 한 발암물질 없는 여수·광양 만들기 사업본부는 “시민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발암물질 없는 안전한 여수를 만드는 대안을 함께 만들고 실천하겠다”며 걷기대회 개최 취지를 계속 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현정, 일과건강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를 위한 시민걷기대회’에 참여한 건생지사 회원들. 건생지사는 ‘건강과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화섬연맹 안전보건 활동가 모임이다.
ⓒ 이현정, 일과건강
ⓒ 이현정, 일과건강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무료검진, 산업재해 없는 여수를 위한 10만 서명운동, 물 풍선 던지기 등의 부스가 차려져 시민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선사했다. 녹색병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의학과에서 운영한 무료검진 부스에서 한 노동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 이현정, 일과건강
무료검진 부스에서는 혈압, 당뇨체크 등 간단한 임상검진도 있었다. 사진은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이 당뇨검진을 받는 모습.
ⓒ 이현정, 일과건강
걷기대회 코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를 위한 시민걷기대회’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이현정, 일과건강
엄마, 아빠, 아이 4명 등 6명이 참여한 가족이 최다가족 참가상으로 주유권을 받았다.
ⓒ 이현정, 일과건강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임상혁 소장이 경품을 추첨하고 있다. 이날 걷기대회 경품은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들 후원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