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A, 버스운전사 복직을 명령하다

2012.03.10 21:36

조회 수:15193

불안전한 상황에서 일하는 것을 거부하는 노동자를 해고한다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다. 뉴욕의 한 스쿨버스 회사는 이번에 그 사실을 배워야했다. 불안전한 상황에서 일을 계속하다가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 노동자에게 있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런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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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있었을까?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키즈버스서비스회사에 근무하는 한 스쿨버스 운전사 얘기이다. 운전 중에 눈과 얼음이 계속 해서 날아들었고, 뒤통수와 목을 맞으면서 운전사는 잠깐씩 의식을 잃는 것을 느꼈다. 운전사는 의식이 몽롱하고 방향감각도 잃게 되었다. 결국, 그는 이 상태로 운전하다가는 사고를 낼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 자리에서 버스를 세웠다. 하지만 나중에 이 얘기를 들은 사장은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를 해고해 버렸다.


○ 미국 노동부의 판결

 

미국 노동부 노동안전보건청은 키즈버스서비스 회사에게 운전사를 복직시키고, 밀린 임금과 손해, 법정 비용 등 6만 달러를 보상하라고 명령했다. 노동안전보건청에 따르면 버스 안에서 학생들이 눈과 얼음을 뭉쳐서 던지는 상황에서는 상식적으로 운전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눈과 얼음에 맞아서 의식을 잃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운전을 그만하는 것이 옳은 행위였다는 것이다.

“노동자 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은 버스나 다른 공공교통수단을 운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다. 우리는 안전하게 일할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단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노동안전보건청 지사장인 패트리샤 클락의 발언이다.

 

2005. 09. 19. Safety Smart / 역 : 교육센터 김신범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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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기사 작성일 : 2005-10-04 오전 11: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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