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작업장 안전에 무관심한 사업주와 현장 관리자에게 벌금형과 징역아홉달 형을 내린 판결이 나왔다. 안전 부주의로 18살 어린 기계공을 화염에 휩싸이게 해 사망하게 만든 한 상업용 차고 사업주와 관리자에게 내려진 처벌이었다. 죽음에 이르게 한 환경을 조성한 사업주를 응징하기 위해 교도소행과 벌금을 내리는 그런 판사가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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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잡아먹는 포악한 공룡이 한 번쯤 되보는 것이 때론 재미난 일일 수도 있지만, 건강과 안전 문제에서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한 영국 판사가 상업용 차고에서 폭발을 일으킨 차고 관리자와 사업주의 안전 무관심을 힐난하며 한 말이다.

 

판사 리차드 헤이워드는18살 수습 기계공 레위스 머피를 죽게 한 살인 환경을 유죄 사실로 인정하고 차고 관리자 글렌 호킨스에게 징역 9달 형을 선고했다. 차고 사업주인 하워드 호킨스에게도 10만 파운드의 벌금형을 내렸다.  

 

연료가 폭발했을 당시 머피는 가솔린 혼합물과 디젤 폐유처리탱크를 비우는 작업에서 글랜 호킨스를 돕고 있었다. 머피는 화염 속에 휩싸였고 사흘 뒤에 사망했다. 그 폭발은 연료 증기가 가스 보일러에서 염관 출구로 빨려 들어가 발생했는데 출구는 연료 보관 탱크 옆에 있었고 폭발 그 시간에 탱크는 멈추지 않고 작동 중이었다.

 

판사는 “죽음의 원인이 된 그런 환경을 제공한 그들을 응징하기 위해 반드시 징역 판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작업장에서 ‘만약 (안전에 있어서) 사업주가 엄청나게 부주의하면 감옥에 간다’는 심각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는 또 “당신이 건강과 안전에 관해 ‘스스로 만족’한다고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 조사자들은 고인화성 액체탱크를 저장하고 이동하거나 차들에서 연료를 빼내는 장소에서 형식적인 절차마저도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노동부 관계자는 “연료를 제거할 때 발생하는 대부분의 위험은 회사 소속 연료 리트리버 고용, 작업에 알맞은 컨테이너 제공, 전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제거 그리고 치환되는 어떤 연료 수중기라도 잡아내면서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Safety Smart 5. 2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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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기사 작성일 : 2005-05-12 오후 8: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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