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 서비스산업 감정노동 종사자 건강실태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감정노동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네트워크 소속 조직 성원 중 고객 대면 노동을 수행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표, 수거. 자기기입식으로 2013년 8월 19일~9월 20일 동안 진행되었다.
긴 노동시간, 주말이나 야간에도 쉼 없이 일해야 하는 서비스 산업의 대표적 직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서 예상되었던 대로 높은 수준의 정신건강 훼손 상태가 드러났다. 일반 국민보다 높은 우울수준과 자살 충동 경험 및 시도가 그 원인이다.
높은 우울 수준을 나타내는 원인으로 낮은 근로조건, 과도한 업무, 높은 수준의 감시, 강요되는 감정노동, 회사의 통제, 과도한 징계, 고객으로부터의 피해 등이 모두 관련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제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강제되고 있는 '내몰리는 노동‘에서 탈피하고 싶어한다. 또한 무절제한 고객으로부터의 다양한 피해로부터도 보호받고 싶어한다. 국가와 기업이 나를 엄호해 준다면 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피해를 받아도 어떠한 지원도 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알린 노동자가 피해를 받게 되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기업운영체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비스 직종의 고객대면 노동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많이 사직을 하곤 한다. 그 이유는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감정노동 수행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제대로 된 국가의 행정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감정노동의 문제를 사업주의 보건상의 책임으로 명시해야 하며 구체적인 행동 규정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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