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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김진필 위원장, 일과건강 2006년 11월호




어려운 판매여건에 시달리면서도 단란한 가족들과의 꿈을 키우며 힘든 내색하지 않던 故최동규 조합원은 그 날도 무거운 마음으로 일찌감치 출근준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와 끔찍이도 챙겼던 8살 혜영이, 5살배기 병준이에게 사랑한단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스트레스성 뇌출혈로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창사이후 적자한번 없이 노력했는데 배은망덕한 대우자판 경영진

대우자동차판매(주)는 매년 수 백 억의 흑자를 기록하는 자본금 1,500억의 상장회사이다. 현재 주식평가액만도 7천억이 넘고 자산평가액은 1조 5천억이 훌쩍 넘는 우량기업이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하기까지에는 IMF와 같이 어려울 때 상여금과 복리후생을 반납하고 어려운 판매여건을 직영영업 직원들이 발품으로 회사를 떠받치는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각고의 노력을 할 때 오히려 경영진들은 그들의 연봉을 인상하며 더 많은 이윤확대와 경영의 걸림돌로 여기는 노동조합을 없애고 직영정규직을 말살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틈만 나면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댔다. 노동자의 고혈을 짠 탄압의 성과물을 대표이사 이동호 사장은 자신의 경영성과로 포장, 선전하며 수 백 억의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몰염치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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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인 10년 근무한 영업직 연 고정급을 5백만 원으로 깎고 나머진 성과급으로 받아가라?

기아, 대우, 현대 모두 직영영업 정규직 임금체계는 대략 고정급 70%와 성과급인 차량판매수당 30%로 구성된 고정급 중심 임금체계이다.

2001년 말 회사는 느닷없이 말도 되지 않는 임금체계개악을 강요하며 영업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우자판의 영업정규직은 이와 같은 고정급 중심의 임금체계(CM)만 존재했었다. 그러나 사측은 30% 고정급에 70%가 성과급인 개악된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SR)를 들이밀며 강요했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사측은 타협은 안중에도 없이 불법적인 정리해고, 희망퇴직 등 온갖 회유협박과 그동안 양성해온 반 노동조합 어용단체를 앞세워 개별동의서를 받아내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직원들을 괴롭혔다. 노동조합은 2001년 11월 21일부터 2004년 1월 19일 합의까지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탄압을 못 견뎌 SR동의서에 동의한 영업직원들은 10년 근무한 직원이 월 43만원의 고정급을 받으며 가족 생계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녔지만 돌아오는 것은 늘어만 가는 카드빚과 마이너스통장에 한숨뿐이었다. 사측의 덫에 걸린 직원들은 희망퇴직 꾐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심정으로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사측의 노동조합과 직영 정규직 말살 음모는 치밀하게 진행되었던 것이다. 한때는 3천명이 넘었고 2001년만 해도 2천명에 이르던 직영영업직이 불과 4년이 지난 지금 5백여 명으로 줄어든 현실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노동조합 또한 2년이 넘는 투쟁과정을 거치면서 탄압의 상처로 1천여 명이던 조합원은 120명만이 남아 질긴 투쟁승리의 깃발을 움켜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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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 부메랑은 이동호 사장에게 부당노동행위 벌금 1천만 원의 중형 안겨

1997년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으로 지목되어 노동부 특감까지 받았지만 시정조치는커녕 더욱 치밀하고 악날하게 노동조합 탄압은 계속되었다. 급기야 2002년 1월과 5월 임금체계개악 탄압에 시달리던 영업직 조합원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관리직원은 구사대로 동원되어 심리적 압박을 받아 돌연사 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수년에 걸쳐 작성해온 블랙리스트를 토대로 회사는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수 백 명의 조합원을 징계회부 하는가하면 수 십 개의 조합원 영업소 집단폐쇄와 온갖 영업방해 행위를 자행하여 결국 부당노동행위로 기소 된 대표이사인 이동호 사장은 2005년 1월 중형(부당노동행위 최고 3년 이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의 1천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반성은커녕 2년도 지나지 않아 이젠 사업부문 분할이라는 법을 악용하여 노동조합과 직영 정규직을 완전히 없애고 비정규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정리해고, 대기발령 등 온갖 회유협박의 탄압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6일 또다시 故최동규 조합원이 심적 압박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구조조정 탄환에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사측은 장례도 치르지 않고 절규하는 유족들을 외면한 채 신설법인 전적을 거부하는 조합원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심야새벽에 용역을 동원, 조합원들 근무처인 영업소 집단 폐쇄는 물론 차량판매 업무를 못하게 방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1조 5천억 회사 직원을 강제로 10억 짜리 신설법인으로 가라는 패륜적인 경영진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여름휴가가 끝날 즈음인 8월 10일 배은망덕하게도 직영 승용사업 부문만을 분할해서 자본금 10억 신설법인을 설립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담화문으로 선언했다. 그리하고는 신설법인으로의 전적을 거부하는 직원은 대기발령, 정리해고 하겠다는 협박과 더불어 그것도 싫으면 희망퇴직 하라고 협박했다.


지금의 대우자판이 있기까지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공헌한 직영 직원들을 헌신짝 취급하며 고려장 시키겠다는 것이다.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희망퇴직금으로 회유하여 강제퇴직 시키고 전적을 거부하는 조합원들을 강제인사발령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회사는 의도된 계획 하에 수년에 걸쳐 대리점 중심의 지원정책을 펴는 반면 직영영업에는 희망퇴직의 허울로 강제퇴직 시키면서 합의하였던 신입사원 충원마저 않은 채 끊임없는 영업소 통폐합과 지원을 줄여 직영을 황폐화시켜놓고 이제 와서 직영의 비효율성을 주장하는 몰염치를 보이고 있다. 경영진은 그들의 음모를 숨긴 채 사전에 어떤 절차도 없이 일방으로 불법 부당한 사업부문 분할을 강행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조장한 명분으로 분할이라는 법을 악용하여 신종 노동탄압 흉기로 사용하는 사측은 주주총회에서 의결만 되면 모든 것이 합법인 냥 왜곡 선전하며 말 바꾸기를 밥 먹듯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경영자로서의 도덕성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목적달성에 혈안이 되어 퇴직했던 부당노동행위 기술자들까지 재고용하여 단체협약을 근거로 합의절차나 전적과 관련한 사전 동의도 없이 신설법인으로 일방 발령하며 불법적으로 사업부문 분할을 통한 노동조합 말살과 비정규직체제로의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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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 분할 구조조정에 타살 당한 故최동규 조합원

대표이사가 사업부문 분할을 통한 구조조정계획을 선언하고 탄압한지 1개월 즈음인 9월 6일 온갖 회유협박에 시달리던 고인은 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아침 출근준비 중 뇌출혈로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당일 밤 한 맺힌 노동자의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故최동규 동지는 치과 이외에는 병원출입이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그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는 못하고 쓰러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한을 풀어달라며 노동조합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두 달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않은 채 대구 칠곡 가톨릭 병원에서 부평 대우자판 본사 앞으로 고인 빈소를 옮겨 천막농성 중이다. 회사는 노동조합의 교섭요구를 거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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