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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노동자 합동추모제가 마석 모란공원 위령탑 앞에서 열렸습니다. 해마다 노동안전보건단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보건의료단체연합이 모여 ‘산재사망노동자 합동추모제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故 문송면 군의 기일인 7월 2일을 즈음에 열리는 행사입니다. 이날,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분들이 추모제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빌고 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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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노동자들 역시 실질적으로 이 나라와 이 사회를 위해 일하다가 몸을 다친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워 그 누구도 하기를 원치 않는 일을 하다가 재해를 입은 사람이 바로 산재노동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 사회는 산재노동자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재노동자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주변 분들이 산재노동자를 예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 노동건강연대 강문대 공동대표 추모사 중에서-


1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故 문송면 군이 수은이 흘러넘치는 온도계 공장에서 일한 지 2개월 만에 수은 중독에 걸리고 6개월 만에 사망한지, 그리고 그 해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의 강산이 변할 세월이 흘렀습니다. 첨단과학시대를 걷는다는 21세기지만 19년 전 문송면 군이,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이, 그리고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지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산업재해 노동자들의 모습이 이제는 이주노동자, 비정규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여전히 동시대의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가  단지 해마다 하는 행사로 머무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산재노동자들에게 진 빚이 빚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 ‘빛’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실천하고 투쟁할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최초 기사 작성일 : 2007-07-02 오후 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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