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안전보건활동가 전진대회가 9월 21일~22일, 이틀에 걸쳐 여의도 지역 일대와 한강난지캠프장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올라온 200여 명의 활동가들은 산재보험 제도개혁과 노동자건강권 쟁취를 위해 대정부투쟁도 마다 않을 것을 결의했다.
산재보험과 건강권 쟁취 결의대회가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은 “산재법 개악 저지 투쟁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이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를 갖고 투쟁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마지막 순서에서 ‘투쟁의 불꽃이 타오른다’는 의미로 산재법 개혁투쟁에 소망과 결의를 적은 종이박스를 태우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한강난지캠프장으로 이동했다.
#2. 동지들 반갑습니다!
삼삼오오 난지캠프장에 모여 제일 먼저 시작된 일을 등록. 각 지역마다 참가자 등록을 하고, 산재법 요구를 담은 플랭카드를 걸고, 오랜 만에 만나 동지들을 보면 반갑게 악수와 인사를 청하기도 했다. 등록 후에는 ▶산재보험제도개혁방안과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금속산업연맹 법률원 경남사무소 김종하 기획부장은 산재법이 개악되었을 상황을 말하며 “당연히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야 한다. 산재법 개악 다음에는 산안법”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사 후 이어진 두 번째 교육,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 강사로 나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김신범 위원(원진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은 “오늘 이 자리에 금속, 화섬, 보건, 공공이 아닌 다른 연맹들도 만나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각 연맹 사정상 올 수 없었다.”며 노동자건강권쟁취 투쟁이 화섬과 금속만의 투쟁이 아니라 각 연맹 의제를 하나의 지점으로 조직하고 현장 요구들이 연맹으로, 총연맹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함을 피력했다.
#3. 삭발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늦게까지 이어진 교육, 분임토론, 실천단 발족식, 뒤풀이에도 전진대회에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여의도로 활동장소를 이동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기 위해서. 한 사람의 시민을 더 만나 한 장의 선전물을 더 주기 위해 피곤함은 뒤로 제쳐두었다. 출근시간대가 지나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은 노사정위원회 앞으로 모여 산재법 개혁 쟁취 투쟁 결단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화섬연맹 안우헌, 보건노조 이근선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했다.
보건노조 이근선 위원장은 “결의로 확실히 싸운다면 누가 삭발을 마다하겠느냐?"며 ”어떤 투쟁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저들 태도가 바뀔 것”이라며 현장에서부터 조직하고 함께 하자고 밝혔다. 화섬연맹 안우헌 위원장은 “올 해 안에 여러분께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결의를 밝히고 “삭발은 우리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현장을 조직하고, 우리 힘으로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함”이라며 삭발 의미를 실천으로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전 일정을 마무리하는 발언은 김지희 부위원장이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 번 물 건너간 노동자 건강권은 회복하기 힘들다.”며 “잘려나간 동지 머리칼이 자라 즈음 ‘승리’를 안겨주도록 힘 있는 투쟁을 조직하자.”고 요구했다. 어느 새 투쟁에서 삭발, 단식, 농성이란 단어는 마치 밥 한 끼를 먹는 일상처럼 느껴지고 있지만, 어찌 삭발이, 단식이, 거리농성이 쉬울 수 있겠는가? 그들만의 혹은 우리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노동자들 투쟁’으로 만들고 조직하여 산재법 개혁을 반드시 쟁취하자!
한편, 화섬연맹은 9월 21일 저녁에 노동안전보건위원회 발족을 공식화하고 각 지역 지도위원을 중심으로 노동자건강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최초 기사 작성일 : 2006-09-25 오후 2: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