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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조사와 중대사고 대응을 위한 노동자 사업단』이 지난 6월 11일 여수산단의 위스컴 노동조합에서 네 번째 모임을 가졌다. 네번째 모임에서는 이전 보다 훨씬 많은 사업장과 동지들이 참여하였고, 모임 과정의 서로가 주고 받는 눈빛에서는 이제 궤도에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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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수가는 길.... 강기갑 의원을 만나다.



김신범 교육실장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최인자, 김원 연구원,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윤간우 선생이 여수로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비행기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과 동행하게 되었다. 강기갑 의원은 여수산단 유해물질 조사사업에 대한 얘기를 듣고서, 최근 폐광지역 주변의 카드뮴 오염과 관련해 당부를 하였다. 농민들의 경우 카드뮴이 오염된 쌀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는데, 문제는 카드뮴 오염이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는 채 그 지역 쌀이라면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는 얘기였다. 앞으로 환경시료의 분석이 필요하면 연락을 할테니 협조를 부탁한다는 강기갑 의원의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뉴스로는 카드뮴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농민들의 경우 카드뮴 중독에, 농작물 피해까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한편,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이미 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카드뮴 오염이 예상되는 지역의 토양과 물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2. 위스컴에서, 현장순회부터 시작


위스컴에 도착해서 먼저 현장을 둘러보았다. 위스컴은 각종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엘지화학으로부터 1차 생산된 합성수지를 받아 각종 첨가제를 섞어 새로운 수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그러다보니 합성수지를 압출하면서 발생되는 흄 냄새가 무척 많이 났고, 화학약품 첨가제의 무게를 측정하는 주변은 약품 먼지가 매우 많았다. 사업장은 전체적으로 온도가 높았으며, 소음도 무척 높은 편이었다. 나강수 위스컴 산안부장의 안내로 현장을 순회한 다음 김원 연구원이 현장순회에 대한 의견을 간단히 보고하고, 위스컴의 환경관리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3. 네번째 모임, 두개의 강의와 토론 진행


 

세시부터 모임을 시작하였다. 김현열 바스프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최인자 연구원이 확산포집기의 사용법 강의와 실습을 하였다. 확산포집기는 펌프 없이 측정하는 도구인데, 유기용제 계열은 거의 측정이 가능하다. 이 도구를 이용해서 여수산단 노동자들이 단기간 동안 얼마나 고농도에 노출되는지 노동자의 손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엘지정유 양점열 산안2부장이 조교로 나서, 최인자 연구원과 함께 사용법 실습까지 하였다.


이어서 윤간우 선생이 특수건강검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2시간 정도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한 동지들은 윤간우 선생의 강의에 모두 동의하면서, 향후 특수건강검진을 바꾸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함께 논의하였다.


두 강의가 끝나고, 각 단사별로 자신의 공정 흐름을 파악하고, 간단하게 도면화하는 작업을 점검하였다. 유해물질들이 원료에서 반응을 거쳐 최종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하는지 정리하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낯설게 여겨졌던 것이지만, 이제는 궤도에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4. 보고를 마치며



여수산단의 노동자들은 이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의 손으로 정리하고, 문제를 파악하여 대책을 요구할 수 있을 때까지 사업단의 동지들은 한 발 한 발 함께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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